도심 속 오아시스, 혜화1938 한옥 여행

쉼이 간절하지만 어디 멀리 떠나기엔 시간이 부족할 때, 서울 혜화동으로 잠깐의 여행을 떠나보자. 퇴근 후 향한 한옥 숙소에서의 힐링, 다음날까지 나른하게 늘어져서 보내는 휴식, 그 뒤에는 아기자기한 혜화동 & 성북동 명소 산책까지 우리를 위로해 줄 다채로운 즐거움이 기다린다. 글 아띠 📌 도심 속 오아시스, 혜화1938 📌 주변 맛집 추천 📌 주변 카페 추천 📌 주변 여행지 추천

쪽마루에 걸터앉아 보내는 휴식시간

공용공간과 침실1이 있는 본채

세월이 켜켜이 쌓인 혜화1938에 발을 들이면, 어느새 공간이 주는 힘을 믿게 된다. 북적이던 바깥 도시와는 단절된 듯, 차분하고 나른한 감성이 흐르는 이곳. 80년에 걸친 시간을 담은 이곳은 건축가들의 손을 거쳐 혜화1938이라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나타나는 ㅁ자 구조의 한옥. 공간은 두 곳으로 크게 나뉜다. 대청과 침실이 위치한 안채 그리고 또 하나의 침실이 준비된 별채다. 기와, 대들보 등 숙소 전체적으로 과거 한옥의 모습과 형태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바닥, 겉 타일 벽 등 현대식으로 새롭게 구성해, 살짝 낯선 조합이 오히려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침실2가 있는 별채

직접 묵어 보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장소는 큰 마루, 대청. 커다란 탁상이 준비되어 일행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다. 먹고 싶던 음식을 예쁘게 세팅해 우리끼리 홈파티, 와인파티를 즐기기도, 결혼을 앞둔 친구를 위한 브라이덜 샤워 등 미니 이벤트를 기획해봐도 좋겠다 싶은 충분한 크기의 공간이다.

여럿이 즐기기 좋은 커다란 탁상

홈파티 준비가 한창이다

뒤쪽 서재에는 읽을거리가 한가득

뒤쪽에 위치한 책장에는 책들이 빼곡하다. 주인장의 취향이 엿보이는 이곳에서 잠깐의 독서도 괜찮겠다. 혜화1938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또 하나의 공간은 야외 노천탕이다. 틈새 마당을 끼고 한 켠에 숨은 노천탕은 외부의 시선도 완벽하게 차단되어 노곤노곤 우리만의 시간을 즐기기 좋다.

노곤노곤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노천탕

간단한 족욕과 독서

노천탕은 별채의 욕실과 바로 연결되어 동선도 편리하다. 그러니 물기에 젖은 채 추위에 떨지 말 것! 비 오는 날엔 노천탕의 매력이 배가 된다. 천장이 막혀 있어 비에 젖을 걱정도 없고 처마 끝으로 톡톡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오히려 운치 있는 시간이 펼쳐진다.

본채에 마련된 침실

고즈넉한 분위기가 흐른다

오전이 되면 또 다른 분위기가 숙소에 감돈다. 희미하게 들어오는 빛에 눈을 뜨면 차를 내려 마셔보는 건 어떨까. 숙소에 마련된 다도 세트로 즐기는 아침은 평소보다 여유롭고 느긋하다. 한옥에 흠뻑 취할 수 있는 ‘혜화1938’. 그리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다. 한옥의 분위기에 흠뻑 취해 도심 속 힐링을 즐겨보자.

푸짐한 한상차림

혜화1938에서 도보로 2분이면 된다. 직화 쌀국수, 분보싸오 등 모든 메뉴가 맛있지만 여기서 특히 추천하고 싶은 건 ‘짜새고'. 짜조, 새우볼, 고구마볼을 조금씩 모두 맛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메뉴다. 바삭한 튀김류가 특히 매력적인 포응온. 스지수육, 스지 쌀국수 등 이색적인 메뉴도 판매하니 스지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도전!

추천 메뉴는 짜새고

베트남 요리를 먹고 베트남 티켓을 받았다

현재 혜화에서는 ‘혜화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테마로 소규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식당에서 제공하는 티켓을 들고 지정된 타 식당을 방문하면 음료 등 작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이벤트 종료 날짜는 미정이며, 티켓을 받아 소소한 서비스를 챙겨보자. <혜화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식당> -도스타코스(멕시코) - 쇼타돈부리(일본) - 4.2버거크루(미국) - 대가곱창(한국) - 명쭈3(한국) - 아시안 테이블(태국) - 포응온(베트남)

카츠안정 내부

올 3월에 문을 연 신상 돈까쓰 맛집, 카츠안정. 혜화1938에서 도보로 12분 거리에 위치했다.

안심 돈카츠

치즈 돈카츠

요즘 특히 핫한 스타일의 돈까스 집으로 와사비와 핑크 솔트, 겨자 소스 등을 함께 제공한다. 육즙 가득 도톰한 식감과 맛이 매력적인 안심, 고소한 기름기와 찰진 식감이 매력적인 등심 등 메뉴 구성은 단순하다. 그릇 크기가 커서 그런지 메뉴가 작게 느껴지긴 하는데 막상 양은 충분한 편이다. 카라멜라이징되어 달큰한 카레도 곁들이기 좋다.

혜화커피

혜화커피 테라스석

혜화1938에서 도보 1분 거리. 조용하고 아담한 카페를 찾는다면 혜화 커피로 향해보자. 숙소 옆에 위치한 한옥 카페로 6가지 타입의 핸드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테라스 자리도 있어 반려견과 방문하기도 좋다.

카페 뒤편에 숨은 포토존

디저트도 놓치지 말자

넓은 정원을 품은 카페다.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 안내센터에 위치한 카페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넓게 펼쳐진 잔디밭을 바라보며 즐기는 커피에 여유가 절로 느껴진다. 건물 뒤편의 숨은 포토존도 놓치지 말자.

큰 창이 매력적인 전시 센터

봄, 여름, 가을, 겨울 큰 창밖 풍경이 아름다운 혜화동 전시 센터도 2층까지 구석구석 둘러보길 추천한다.

해로커피 야외석에서

한옥의 매력이 돋보이는 카페

해로커피는 숨은 아지트 같은 공간이다. 고즈넉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한옥 카페로 삐걱거리는 바닥에서부터 오랜 세월이 느껴진다. 자개장, 서랍장 등 주인장의 감성이 돋보여 더욱 매력적이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도 판매하는데 종종 로스팅 때 나는 커피 향에 커피 맛이 배가 되는 느낌이다.

감성적인 내부

사진집도 편하게 구경할 수 있다

필름카메라 감성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놓치지 말자. 위켄드필름은 인화소로 현상, 스캔, 사진 인화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인화소지만 사진을 인화하지 않아도 내부 구경이 가능하다. 사진집, LP판 등 아날로그 감성이 곳곳에 물들었다.

창덕궁 나들이

한복 입고 방문한 창덕궁

한옥을 제대로 즐기려면 전통 복장 착용은 필수가 아닐까.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한복을 대여해 일행과 추억에 오래남을 사진을 남겨보자. 경복궁, 창덕궁 근처 한복대여점이 곳곳에 위치하며 한복을 대여하면 궁 입장도 무료니 일석이조다. 창덕궁의 숨은 포토스폿, 한복 대여 꿀팁 등 보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복입고 고궁 여행!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