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속 싹트는 사랑, 영화<비포 선라이즈> 촬영지

출처=영화<비포 선라이즈>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파리로 향하는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미국인 제시와 프랑스인 셀린느. 시끄러운 객실을 피해 식당칸으로 향한 이들은 잠깐의 대화를 주고받는다. 짧은 찰나 서로를 향한 강한 이끌림에 제시는 셀린느에게 "비엔나에 나와 함께 내려요." 제안하고, 즉흥적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함께 내린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셀린느와 제시는 밤새도록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100분의 러닝타임 동안 영화는 오직 단 하루만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연한 만남과 대화 속에 담긴 설렘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여행지에서 피어나는 운명 같은 사랑에 대한 로망을 불어 넣는데, 특히 그 뒤로 스쳐 지나가는 비엔나의 배경은 이들의 만남에 낭만을 더한다. 그렇다면 제시와 셀린느가 지나쳐간 비엔나의 여행지를 확인해보자. 글 아띠
첫만남과 헤어짐

출처=영화<비포 선라이즈>
제시와 셀린느가 처음 만나 함께 기차에서 내렸던 플랫폼은 오스트리아 빈 서역이다. 하루의 시간을 함께 보낸 뒤, 셀린느는 파리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다시 역으로 돌아온다. 영화의 시작과 마지막을 담은 곳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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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티켓을 받던 다리

출처=영화<비포 선라이즈>
아직은 서로가 어색한 둘. 일단 어디든 가보자며 지도를 펼치다 우연히 본 두 남자에게 여행지를 추천받기로 한다. 연극 단원이던 두 남자는 본인들이 출연한다는 연극 티켓을 이들에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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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음악을 듣던 레코드샵

출처=영화<비포 선라이즈>
서로에 대한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우연히 발견한 레코드 샵에서 함께 음악을 듣는데 서로를 향하는 눈빛에서 설렘이 묻어난다. 실제로 영화 속 청취실은 입장할 수 없지만, 앞쪽에 레코드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었다.

출처=영화<비포 선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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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의 통화 상황극

출처=영화<비포 선라이즈>
예능에서 곧잘 흉내 내던 가상 통화 장면의 원조는 바로 비포 선라이즈가 아닐까 싶다. 제시와 셀린느는 마치 친구와 통화하듯 상대방에게 서로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둘이 마주 보며 달달한 눈빛을 주고받던 이 카페는, 1880년에 오픈한 카페 슈페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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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을 보았던 노천카페

출처=영화<비포 선라이즈>
거리를 걷다 이들은 노천카페에 잠시 자리잡는다. 앉아 있는 이들에게 손금을 보는 사람이 다가와 갑작스레 셀린느의 손금을 봐주는데, 이 카페는 프란치스카너 광장 바로 앞에 자리한 클라이네스 카페다. 건물 뒤에 숨은 조그마한 카페로 비밀스러운 느낌이 드는 공간이다.

출처=영화<비포 선라이즈>
비엔나의 야경을 감상하던 곳

출처=영화<비포 선라이즈>
영화의 마지막 즈음, 제시와 셀린느는 비엔나 오페라 극장의 야경을 보며 처음이자 마지막 밤을 보낸다. 제시가 난간에 앉았던 곳은 알베르티나 박물관 2층 테라스로 전시 관람권 없이도 둘러볼 수 있다. 동이 틀 무렵, 셀린느는 제시의 무릎에 기대 누운 채 눈을 뜨는데, 이곳 또한 알베르티나 박물관 앞 동상이다.

출처=영화<비포 선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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