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 후암동 골목 출사 여행

아빠의 젊은 날을 함께 한 카메라를 선물 받은 뒤로 필름 카메라에 꽂힌 에디터. 연습 겸 후암동으로 첫 출사를 다녀왔다.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남산 서쪽 자락의 동네와 곳곳에 숨은 카페 명소까지, 서울의 따스한 옛 정취를 품은 후암동으로 떠나보자. 글 아띠

@woosra

1️⃣ 후암동 108계단 2️⃣ 당충전하자! 카페 다포딜 3️⃣ 독립서점으로 감성충전! 4️⃣ 맛집, 카페 모인 신흥시장 5️⃣ 언덕 위 계단길과 루프탑 카페, 오리올

@_rongroom

시작은 108계단이다. 후암동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108계단. 마치 홍콩의 대표 여행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생각나기도 하고, 영화<조커>의 계단 신이 떠오르기도 한다. <유퀴즈>에서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조커를 흉내 내기도 했더랬다.

@m_iru_

@hedi_slimane35

계단을 세어 보며 올라도 되지만, 운동은 피하고 싶다면 최근 설치된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탑승해도 좋겠다. 계단을 다 오르면 다문화흔적 여행길을 만나볼 수 있다. 역사흔적 여행길, 마을흔적 여행길, 다문화흔적 여행길 등 골목의 분위기에 따라 후암동, 해방촌 일대에 붙여진 여행 거리가 다양하다.

@hedi_slimane35

💸 경사형 승강기 이용료: 무료

@cafe__daffodil

계단을 따라 올라 숨이 차다면, 계단 앞 카페 다포딜로 향해 보자. 다포딜(Daffodil)은 수선화라는 뜻을 지녔다. 수선화의 꽃말인 ‘자기애’, ‘보답 없는 사랑’이란 뜻처럼 커피와 공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카페 다포딜의 포인트는 실내 공간에 자리한 커다란 통창이다. 후암동 방면을 바라보는 좌석에 앉으면 창밖으로 보이는 옛 동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큰 창 너머로 지는 노을이 특히 아름답다는 점!

@cafe__daffodil

규모가 그리 크진 않으며 2인 테이블 3개와 6인 정도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 1개 정도가 준비됐다. 창가 자리 좌석은 계속 바뀌는 편!

시그니처 메뉴는 다포딜라떼. 직접 만든 수제 크림이 잔뜩 올라가 진한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또 다른 추천 메뉴는 바로 ‘크림브륄레’. 에디터가 방문했을 당시, 모든 테이블에 크림브륄레가 올라가 있을 정도로 대표 메뉴다. 매장 내에 감도는 달달한 향에 주문 안 할 수가 없을 걸!

@ls_inbetween

⏰ 10:30-22:00(21:30 라스트오더), 매달 첫번째 화요일 정기 휴무 💸 다포딜라떼 5,500원/ 크림브륄레 4,500원 ✔️ 아메리카노 주문 시 고소한 타입의 A블렌드, 산미가 느껴지는 B블렌드 중 선택해야 한다.

@goodmorning.oh

다양한 출판물을 볼 수 있는 독립서점도 후암동의 좋은 여행 명소가 된다. 후암동 골목여행 코스에서 가기 좋은 독립서점은 스토리지북앤필름과 별책부록! 해방촌과 후암동이 점점 떠오르며 독립 서점들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인증 사진을 남기기 위한 방문보다 보물 같은 책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대형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특별하고 다양한 출판물들이 가득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꾸린 공간에 책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득 품고 향해보자.

‘시장'에 대한 편견은 잠시 내려놓자. 여기 20대, 30대의 젊은 예술인들이 꾸민 특별한 시장이 위치한다. 과거 모습을 여전히 유지 중인 옛 가계들 사이에는 젊은 감성의 식당, 공방 등이 들어섰다. 식료품과 생필품을 판매하는 시장을 넘어 새로운 문화를 향유하는 신흥시장. 식당과 카페가 여럿 몰려있어 식사 공간을 찾는다면 신흥시장으로 향해보라 권하고 싶다. ✔️ 현재 신흥시장 전체 공사 중으로 조금 소란스러운 점 참고!

@ls_inbetween

@ls_inbetween

색다른 퓨전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데칼코마니로 향해 보자. 데칼코마니는 레시피 공유거래플랫폼 ‘레시피 뱅크'의 레시피를 재현하는 컨셉의 레스토랑이다. 셰프가 공유한 정밀한 레시피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이곳. 메뉴 수는 그리 많지 않다. 메인 디쉬로는 팜스플랜 돼지고기 수비드 스테이크, 시금치바질페스토 파스타가 준비됐으며 사이드 메뉴로 샐러드, 꿀대구 요리를 선보인다.

@ls_inbetween

에디터의 추천 메뉴는 ‘의성마늘 꿀대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권혁수가 먹고 눈물을 흘렸다며 유명해진 꿀대구와 비슷한데, 마늘 맛이 강하게 더해져 보다 한국스러운 맛이다. 사르르 녹아내리는 대구살의 식감에 달달한 꿀, 마늘의 알싸함, 토마토 소스의 새콤함이 더해져 독특한 맛을 선물한다. 모든 메뉴의 레시피는 레시피뱅크에서 볼 수 있으니 맛있게 먹었다면 한 번 찾아보는 재미도 있겠다.

⏰ 11:00-21:00, 월요일 정기휴무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라스트오더 14:00, 20:00 💸 의성마늘 꿀대구 8,900원 팜스플랜 돼지고기 수비드 스테이크 15,900원 시금치바질페스토 파스타 12,900원

양식보다 오늘은 한식이다! 생각이 든다면 소월솥밥으로 향해보자.

@tedkim03

@jung_.01

소월솥밥에는 이태리버섯솥밥, 새우버터솥밥, 차돌솥밥, 전복솥밥 등 전통적인 솥밥과 다른 독특한 메뉴들이 준비됐다. 고소한 향 풍기며 다가오는 솥밥에서 밥을 덜어 먹은 뒤, 누룽지 한사발 끓여 먹으면 끝! 곁들이는 메뉴로 두부조림, 표고새우완자 등도 준비됐다. 깔끔하고 정갈한 요리에 아이들과 함께 가도 좋겠다.

@tedkim03

⏰ 11:30-21:00 화요일 정기휴무 💸 버섯솥밥 13,000원/ 표고버섯 새우완자 12,000원 ✔️ 현재 신흥시장 공사로 인해 종종 휴무일이 아닌데도 문을 닫기고 한다. 방문 전 인스타그램 확인은 필수!

후암동에서도 특히 유명한 신흥로20길. 해방촌 길과 남산 소월길이 만나는 이 지점은 탁 트인 서울의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카페가 여럿이다.

@_jjjudy

@_jjjudy

그중 ‘오리올’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속 단밤 촬영지! 3층 규모의 카페로 1층은 카페, 2층은 바, 3층은 루프탑으로 구성되어 방문 시간대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루프탑이 특히 아름다우니 볕 좋은 날 찾도록 하자.

@iridescent_jj

@iridescent_jj

양 옆으로 파운즈, 더로열푸드앤드링크 등 서울의 뷰를 만끽하기 좋은 카페가 밀집했다.

@woosra

그러나 특히 에디터의 눈길을 끈 건 그 주변 풍경. 언덕 위에 위치한 카페 옆 골목 계단은 필름카메라 출사 여행을 즐기기 최적의 장소다. 탁 트인 도심 뷰와 서울의 옛 분위기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낮, 밤 언제든 방문해 보도록 하자.

@woosra

@weatherfairyeoni

⏰ 운영 시간: 층별 상이함 1층 12:00-21:00(20:00 라스트오더) 2층 17:00-21:00(20:15 라스트오더) →DM 예약 가능 루프탑 14:00-22:00(21:00 라스트오더) →예약불가 💸 아이스아메리카노 4,500원/ 누룽지인절미크로플 11,000원

1️⃣ 후암동 108계단 2️⃣ 카페 다포딜 3️⃣ 독립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 4️⃣ 신흥시장 5️⃣ 오리올

후암동 골목 여행 코스

1️⃣후암동 108계단→2️⃣카페 다포딜→ 3️⃣스토리지북앤필름→4️⃣신흥시장→ 5️⃣오리올

4️⃣신흥시장→ 5️⃣오리올→ 1️⃣후암동 108계단→ 2️⃣카페 다포딜→ 3️⃣스토리지북앤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