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행지 충남 서산 1박2일 여행

끝날 것 같지 않던 겨울이 가고, 서서히 날씨가 풀리는 요즘. 움츠렸던 몸을 펴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진다. 성큼 다가오는 봄내음이 가득한 오늘의 추천 여행지, 서산이다. 충남 서산은 서울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가능한 거리지만 둘러볼 곳이 많아 1박 2일로 넉넉한 일정을 잡는 것도 좋다. 송림이 우거진 가옥, 푸른 초원이 펼쳐지는 목장 등 잔잔한 감성이 묻어나는 여행지를 비롯해 배도 든든하게 채워줄 인기 맛집도 한가득이다. 글 아띠

@jooye_in

송림이 우거진 낮은 야산과 전통 가옥의 모습이 어우러진 이곳은 서산 유기방 가옥이다. 전통 문화재로 지정된 가옥이자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알려졌다. 3-4월에는 노란 수선화가 만발하는데, 마치 영화<빅 피쉬> 속 한 장면 같다. 수선화를 품은 가옥을 앞에 두고, 솔밭길을 걷다 보면 봄이 성큼 다가옴을 느낀다.

@kksuzii

- 솔밭길 탐방-3000원 - 수선화 탐방-5000원

@__bosong

데이지꽃으로 봄을 만끽했다면, 이번엔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푸른 들판으로 향해보자. 다음 목적지 서산 한우 목장은 각종 가축병으로부터 한우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인들의 목장 내 출입이 불가능하다. 다만, 목장 사이로 난 갓길과 찻길을 따라가면 꽤 만족스러운 사진도 남길 수 있다. 무엇보다 탁 트인 들판이 풍경에 마음도 평온해지는 장소.

@__bosong

인근에 위치한 용유지(용비지) 또한 저수지와 푸른 들판이 어우러져 출사 명소로 사랑받는다. 그러나 개인 사유지로 출입이 가능한 때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 복불복 여행지라는 점을 참고하자.

@9_3_9_4

슬슬 출출해질 시간! 배를 채우러 서산의 식당이 몰려 있는 해미 읍성 쪽으로 향한다. 현지인들에게도 맛집으로 손꼽히는 영성각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해미읍성 인근 식당들이 유명세를 얻었는데, 그전부터 서산 3대 맛집 중 하나에 들었다. 인기 메뉴는 진한 국물이 매력적인 짬뽕.

@silvilim1103

매콤한 짬뽕 후 디저트, 단짠단짠에 최적화된 '호떡'이다. 서산의 해미호떡은 기름 대신 마가린으로 튀겨낸 호떡이다. 속에는 설탕&슬라이스된 아몬드가 쏙쏙 들어갔는데 고소한 마가린 향과 달달함이 어우러졌다. 호떡 한 장에 천원이며 1팀당 5개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다.

@uuttractive

'모든 것을 내려놓고 0으로 돌아가는 곳'이라는 모토답게 느긋한 여유가 느껴지는 숙소다. 딱 필요한 것만 배치된 깔끔한 객실과 화이트톤으로 꾸며진 객실은 비움 그 자체가 담긴 듯하다.

@yoon_1_20

@kk__yh000

제로 플레이스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호수와 산, 정원의 풍경을 바라보며 거품 목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이번 여행에서 스스로에게 자연 속의 여유라는 선물을 주는 건 어떨까?

@hyez_312

@yeon_1

둘째 날 점심 메뉴는 떡볶이. <응답하라 1988>속 혜리와 친구들이 찾았던 브라질 떡볶이가 바로 이곳 얄개 분식이다. 그 때문인지 연예인들의 싸인도 정말 많은 편. 오랜 시간을 담아내듯 외관은 굉장히 낡았지만, 오히려 빈티지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다.

@yeon_1

메뉴는 모듬 떢볶이와 라면, 공기밥이 전부다. 공기밥을 시키면 김가루를 함께 제공해 떡볶이 국물에 밥을 비벼먹어줘야 한다. 카드 사용이 불가하며 재료 포장도 가능.

@h_ye_mi_n_

해미당은 해미읍성 앞 대로변에 위치했다. 해미 읍성이 보이는 커다란 유리창 앞은 사진을 남겨보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촬영 당시, 스태프들이 간식으로 이 집 양갱을 먹고 있는 모습이 찍히며 유명세를 더했다. 특히 읍성 모양의 수제 양갱은 귀여운 모양새에 기념품으로 사가기 좋다.

@nyooong__

배도 부르고 나른해지는 오후 시간. 날이 조금 더 풀리면 해미읍성 앞에서 피크닉 타임은 어떨까. 한적하고 잔잔한 풍경 속 피크닉은 마음에 평화를 선물할 테다. 직접 피크닉 준비를 해가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피크닉 대여 업체 디어마이피크닉에서는 피크닉 용품을 대여해준다.

@c.seowoo90

서산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들를 곳은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 휴게소(서울 방면)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가 강력하게 추천했던 '어리굴젓 백반'이 바로 여기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긴 여정을 시작하기 전, 어리굴젓 백반으로 든든한 한 끼를 챙기자.

@c.seowoo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