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영화에 영감을 준 실제 여행지들

세시간전 | 2021-03-05 15:40읽힘 5641

애니메이션 영화는 상상력이 실현된, 표현 그대로 ‘그림 같은' 배경을 선보이고는 한다. 하지만 상상력이 발휘된 가상의 풍경 이외에도 종종 실제 존재하는 장소가 모티브가 되어 영화 속 배경이 만들어지곤 하는데. 어떤 여행지를 배경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실제 여행지를 방문한 찐 여행자들의 팁을 통해 다음 여행을 계획해보자. 글 아띠

프랑스 콜마르- 하울의 움직이는 성

출처=영화<하울의 움직이는 성>

출처=영화<하울의 움직이는 성>

출처=영화<하울의 움직이는 성>

출처=영화<하울의 움직이는 성>

출처=영화<하울의 움직이는 성>

출처=영화<하울의 움직이는 성>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영화 초반 소피가 살던 마을은 프랑스 콜마르의 올드타운을 배경으로 한다. 콜마르는 프랑스와 독일 국경에 위치한 마을로 파리보다 독일 국경지대에 더욱 가깝다. 프랑스와 독일 두 나라의 문화가 적절히 섞인 독특한 매력이 돋보이는 도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대표 OST ‘인생의 회전목마'를 들으며 마을을 거닐면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 테다.

@avecjooy

@avecjooy

🛫 @avecjooy 님의 여행 후기 “하울만 빼고 다 있던 여행지였어요! 아기자기한 올드타운 거리 풍경이 아름다워 거리를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 행복해지더라고요. 특히 도시를 가로지르는 운하 주변 산책로 ‘쁘띠 베니스’가 가장 아름다워요. 화려한 색감의 목조건물을 배경으로 인증샷은 꼭 남겨주시고요!”

쁘띠 베니스, 라 프티 베니스

프랑스 에귀샤임- 미녀와 야수

출처=영화<미녀와 야수>

출처=영화<미녀와 야수>

출처=영화<미녀와 야수>

출처=영화<미녀와 야수>

오랜 시간 사랑받는 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속 마을 풍경은 프랑스의 에귀샤임을 모티브로 한다. 에귀샤임은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적이 있을 정도로,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풍경이 아름답다. 아기자기한 전통 가옥들이 특히 매력적이다. 에귀샤임은 콜마르에서 약 10km 떨어진 마을로 콜마르에서 당일치기로 방문하기 좋으며, 포도밭 한가운데 위치해 와인이 특히 유명하다.

@yun.kong_

@yun.kong_

@yun.kong_

@yun.kong_

🛫 @yun.kong_ 님의 여행 후기 “콜마르라는 지역에서 머물다 당일치기로 우버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에귀샤임 지역에 들어가면 우버를 운행하는 기사 분이 별로 안 계셔서 근처 셔틀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에귀샤임에서는 알자스식 전통 음식 베케오프(Baecheoffe)를 시도해보길 추천합니다. 베케오프는 오븐에 온갖 야채와 고기를 찜으로 주는 형태로 다양한 종류를 판매해요. 곳곳에 프레젤 파는 곳도 많아 출출할 때 프레젤 하나 먹어주면 디저트로도 딱이랍니다. 👍🏻🐷”

에귀샤임

노르웨이 베르겐 - 겨울왕국

출처=영화<겨울왕국>

출처=영화<겨울왕국>

출처=영화<겨울왕국>

출처=영화<겨울왕국>

수많은 어린이들이 연하늘색 드레스를 입게 하고, 어른들은 모두 Let it go~를 외치게 한 화제의 영화 <겨울왕국>. 겨울왕국에서 엘사와 안나가 사는 아렌델 왕국은 노르웨이의 베르겐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베르겐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이자 대표적인 항구 도시로, 산과 바다에 둘러싸여 자연 속 상쾌함이 흘러넘치는 마을이다.

@mltr21

@mltr21

🛫 @mltr21 님의 여행 후기 “알록달록한 부두 앞 목조 건물과 정박해있는 새하얀 요트들, 그리고 그 앞 줄지어 늘어선 노천카페에서는 맥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좋아요. 플리웬 산 전망대에서 마주하는 노을도 특히 인기니 꼭 들러 보세요.”

베르겐
플뤼에 산 전망대

대만 지우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출처=영화<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출처=영화<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출처=영화<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출처=영화<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출처=영화<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출처=영화<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대만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여행지, 지우펀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도시다. 치히로가 가족과 함께 터널을 지나 만난 마을, 사라진 부모를 찾아 거리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던 장면 속에서 대만 지우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과거 금광이었던 도시 지우펀의 역사는 영화 속 ‘욕심'이라는 주제와 이어지는 듯하다. 홍등이 어둠을 밝히면 골목골목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돌며 여행객들을 설레게 만든다.

@mwomga

@mwomga

@jcosmosk

@jcosmosk

🛫@jcosmosk @wvwvwo0 님의 여행 후기 “수많은 인파로 지옥펀이라는 오명과 다르게, 밤이 내리면 그 어떤 곳보다도 평화로워져요. 조금 전까지 사람들로 가득했던 거리를 느린 걸음으로 걷다 보면 마음도 절로 평화로워진답니다. 닭날개 볶음밥이랑 땅콩 아이스크림, 무한리필 훠궈는 꼭 맛보시길 추천드려요.”

지우펀

일본 마쓰야마 도고온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출처=영화<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출처=영화<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마쓰야마에 위치한 도고온천의 외관을 보면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왔던 유바바의 온천장을 그대로 재현한 듯하다. 실제로는 고대 일본 역사서에 등장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온천으로, 일본에서 손꼽히는 고천 중 하나다.

@2min__jae

@2min__jae

@2min__jae

@2min__jae

🛫@2min__jae 님의 여행 후기 “도고 온천은 천황 전용 욕실이 따로 있을 정도로 수질이 좋기로 유명하답니다. 1층에 있는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3층으로 올라오면 일행과 함께 당고와 차를 마실 수 있는 개인실도 준비되었어요. 개인실 창문 밖으로는 마쓰야마 시의 야경이 펼쳐지는데, 마치 치히로가 옆에서 나타날 것만 같은 몽환적인 느낌을 듬뿍 받았답니다.”

도고온천 본관

일본 야쿠시마- 모노노케 히메

출처=영화<모노노케 히메>

출처=영화<모노노케 히메>

출처=영화<모노노케 히메>

출처=영화<모노노케 히메>

고대 일본 숲을 배경으로 한 영화 <모노노케 히메>는 일본 야쿠시마섬을 배경으로 한다.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울창한 숲은 일본 최초로 세계 자연 유산에 등록되기도 했다. 트레킹 코스로 숲을 둘러볼 수 있으며, 경이로운 강수량을 기록하는 곳이니 우비, 등산화는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야쿠시마섬은 후쿠오카나 가고시마에서 비행기, 배를 경유해 방문할 수 있다.

@ghghzz1

@ghghzz1

@ghghzz1

@ghghzz1

🛫@ghghzz1 님의 여행 후기 “버스가 일찍 끊기는 편이라 온천이나 근처 장소까지 둘러보려면 차량 렌트가 필수입니다. 저는 버스를 타고 다녀서 트레킹만 다녀왔고요. 야쿠시마섬의 트레킹 코스는 조몬스기, 시라타니운스이쿄 코스로 크게 두 종류가 있어요. 조몬스기 코스는 옛날 목재 운반용 기차선로를 따라가다가 3천 년 묵은 삼나무를 보고 내려오는 코스로 왕복 약 10시간 정도, 시라타니운스이쿄는 약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원령공주(모노노케 히메) 하면 떠오르는 이끼 빼곡한 숲은 시라타니운스이쿄 코스에 가까워요. 사람이 적은 동네라서 오후 4~5시쯤 산에서 내려오면 그 이후로는 특별히 할 일은 없어요. 도로에 가로등도 거의 없어 주민들은 밤에 돌아다닐 땐 헤드라이트 달린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게 기억에 남네요."

야쿠시마섬

스코틀랜드 칼라니쉬- 메리다와 마법의 숲

출처=영화<메리다와 마법의 숲>

출처=영화<메리다와 마법의 숲>

출처=영화<메리다와 마법의 숲>

출처=영화<메리다와 마법의 숲>

스코틀랜드의 스톤헨지, 칼라니쉬 원형열석은 영화 <메리다와 마법의 숲>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화의 주인공 메리다는 스코틀랜드 부족 연합 왕국의 공주로 실제로 영화를 제작할 때, 제작진들은 스코틀랜드의 풍경, 유적을 많이 참고했다고. 칼라니쉬 원형열석에 대해 학자들은 돌에 신성을 부여하는 신앙 형태로 추측하는데 영화 속에서도 스톤헨지가 큰 역할을 한다.

출처=언스플래쉬

출처=언스플래쉬

🛫@nayoung.ren.yoon 님의 여행 후기 “칼라니쉬는 우리나라로 치면 길이 험한 강원도 산속이나 충청도 쯤이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 양들이 길을 막아서 운전을 못 하는 상황이라던가, 너무 시골이라 숙박할 곳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 등 정말 덕후가 아니라면 방문하지 않겠다 싶을 정도로 관광객은 거의 없더라고요.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오니 감기도 항상 조심하셔야 해요.”

칼라니쉬

스웨덴 고틀란드섬 비스뷔- 마녀배달부 키키

출처=영화<마녀배달부 키키>

출처=영화<마녀배달부 키키>

출처=영화<마녀배달부 키키>

출처=영화<마녀배달부 키키>

어린 마녀 키키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닐 때, 내려다보이던 붉은 지붕 마을. <마녀배달부 키키> 속 마을은 스웨덴 고틀란드섬의 비스뷔라는 도시에서 영감을 얻었다. 섬을 둘러싼 푸른 바다, 그리고 중세시대 건축물의 조화가 아름다운 시골 마을은 구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dhny_

@dhny_

🛫@dhny_ 님의 여행 후기 “비스뷔는 예쁜 색감으로 칠해진 동화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어요. 건물 곳곳에는 꽃들이 만개해서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왔고, 해변에는 화보 촬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당일치기로 다녀왔지만, 다음에 여유가 된다면 해수욕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구시가지 안에는 구경해야 할 멋있는 건축물도 많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작은 상점들이에요. 양들의 섬답게 양이 그려진 작은 소품과 양털로 만들어진 물건들로 가득했던 위스비 앤 안사르베 팜(Wisby Gift & Ansarve farm)은 다시 가고 싶은 상점이랍니다.”

비스뷔
위스비 앤 안사르베 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