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봤니? 세시간전이 만난 지구촌 이색 여행지 🌏

세시간전 | 2021-12-25 08:00읽힘 989

이런 곳도 있다고? 여행 인생 중 가장 독특했던 여행지 소개하기! 잉카인들의 혈통을 이어받은 페루 전통마을, 산소 공급기가 배치된 중국 산속 마을, 이름부터 낯선 따라고나, 시르미오네 등 세시간전 멤버들의 여행 인생 중 가장 독특한 여행지를 모았다! 더 독특한 곳이 있다면 세시간전 여행기로 알려주라쥬~ 글 아띠

아띠 “잉카의 후손을 찾아, 오얀따이땀보 마을”

마을로 향하는 길

마을로 향하는 길 @betweenuss__

페루에 머물던 당시, 호스트를 따라 페루 전통 마을을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페루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 ‘마추픽추’로 향하는 길 중간에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마을이 위치하는데, 오얀따이땀보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 중턱 고도 4,000m에 위치한 마을이었다.

전통복을 입은 아기들
전통복을 입은 아기들

@betweenuss__

동행했던 호스트와 여행 가이드로 일하는 호스트의 지인 말에 따르면 페루 대도시의 사람들은 대부분 유럽과 남미 혼혈이 많지만, 이곳 마을 사람들은 잉카의 피를 거의 그대로 물려받은 순수 잉카 혈통이라고 했다. 또한, 관광지에서 전통복을 입은 사람들은 대부분 호객용으로 전통복을 착용하지만, 이 마을 사람들은 실제 생활할 때도 매일 전통 복장을 입고 생활한다고. 덕분에 마을에 방문한 우리도 전통 복장을 함께 입은 채 하루를 보냈다. 귀여운 아가들 덕분에 심장이 너무 아팠던 이틀..✨

전통복을 입은 아기들
전통복 체험

전통복 체험 @betweenuss__

1박 2일간 마을에서 머물며, 높은 고도에서 어떻게 감자 농사를 지내는지, 마을에서 옷감 염색은 어떻게 하는지 🦙알파카 & 라마를 향한 제사 의식 등 다양한 체험도 함께 했다. 침대 밑에는 기니피그를 두고 키웠는데, 식량으로 대체되기도 한다는 부분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 이후 아띠는 실제 기니피그 요리에 도전했다고 하는데...

리아 "이탈리아 북부 호수 도시, 시르미오네"

시르미오네 호수

@hwakyung_

이탈리아 소도시의 낭만을 품고 떠난 '시르미오네'.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알프스 빙하가 녹으면서 만들어낸 가르다 호수를 끼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비긴 어게인3 이탈리아 편 마지막 촬영지이기도 한 이곳. 시르미오네는 유럽 여행 중 시간을 내서 들리기 어려운 편에 속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도 한 명 못 봤다. 특히 독일인들이 사랑하는 여행지라고.

시르미오네 호수
시르미오네 호수

@hwakyung_

정수리가 타들어갈 거 같은 폭염 때문에 어떤 풍경을 봐도 지친 상태를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을 정도였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가르다 호수에 호들갑을 얼마나 떨었는지 모른다. 이 호수를 그냥 걷기만 하는 건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보트 투어를 그 자리에서 결제하기까지 했다. 폭염은 도착하자마자 잊은 지 오래고, 아직도 그때의 평화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잊지 못한다.

시르미오네 호수

@hwakyung_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시 끝자락에 바다인지, 호수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주변에 백조가 헤엄쳐 다니고 여유롭게 수영을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당일에 밀라노로 다시 돌아가야 해서 수영을 못한 게 아직도 한이 되었다.

시르미오네 호수

@hwakyung_

이 길을 걷다 보면 어디서 계란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돌덩이 안에 고인 물이 유황 온천이라고 한다. 그곳만 물이 따뜻하고 바깥은 차가운 호숫물이다. 냄새에 기겁해서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다들 평화롭게 누워있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서 들어가 볼까 하는 후회가 아주 조금 남았다.

마린 “산소 공급기가 준비된 중국 마을”

중국 리탕

@era._.veller

중국 리탕(Litang, 理塘)은 해발 4,014m에 있는 곳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해발이 높은 마을이다. 대화를 하면서 조금 걷다 보면 숨이 차고, 오래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경찰아저씨가 태워주겠다고 먼저 말을 걸어오는 곳. 높은 고도를 처음 겪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숙소에는 산소 공급기가 준비되어 있기도 하다.

중국 리탕

@era._.veller

리탕에 도착하자마자 추천받은 식당을 찾아갔다. 사장님이 한국 연예인을 좋아한다며 말을 걸어오셨고(재앙 시작) 식사 내내 우리 테이블을 떠나질 않으셨다. 물론 한국과 우리의 중국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까지는 좋았다. 음식도 맛있었고... 그런데 갑자기 사장님은 “혹시 조장에 대해 아냐” 물으셨고, 오기 전에 들어서 알고는 있던 부분이라 답하는 우리에게 냅다 영상을 보여주셨다. 조장 중인... 시체와... 독수리 무리들을.... *조장: 시체 처리를 조류에게 맡기는 장례법

중국 리탕

@era._.veller

사장님... 저희.. 밥...먹는데... 밥 먹기+대화+숨쉬기도 힘든데... 하필 시킨 가지튀김이 독수리 같아 보이고...... 먹던 밥을 꾸역꾸역 다 먹고 계산을 할 때까지도 그의 조장 자랑(?)은 이어졌고 그렇게 체를 했다는 슬픈 이야기😢

아이언 “로마보다 로마 유적지가 많은 도시, 타라고나”

타라고나 도시 풍경

@iron.stagram

바르셀로나 여행을 떠날 때면 근교의 조그마한 소도시 여행도 함께 즐기곤 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박물관이 위치한 피게레스(Figueres)를 비롯해, 달리가 말년을 보낸 해변 마을 카다케스(Cadaqués)등 바르셀로나 근교에는 볼거리가 다양한 까닭에서다.

타라고나 도시 풍경
타라고나 도시 풍경

@iron.stagram

다시금 떠난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새로운 근교 도시를 찾던 중 우연히 알게 된 도시 타라고나(Tarragona). 타라고나는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로 1시간 20분 거리에 위치한 소도시로, 이탈리아 로마보다 로마 유적지가 더 많이 보존되었다는 독특한 특색을 지닌 곳이다.

타라고나 도시 풍경

@iron.stagram

가을의 타라고나는 마치 영화에서 보았던 것만 같은 갈색빛 로마 시대 분위기를 뿜어냈다. 즐겨보던 드라마<왕좌의 게임>속 수도로 등장하는 ‘킹스랜딩’과 비슷한 분위기랄까.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소도시였지만, 로마 유적 곳곳을 누비며 마치 과거 시대로 걸어 들어간 것만 같았다. 로마보다 로마 유적지가 많다는 독특한 특색을 지닌 도시, 타라고나. 다음 소도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곳으로 향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