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카페는 NO 🙅🏻♀️ 상수동 카페 6
슬슬 날이 추워지고 바깥 활동은 부담스럽지만, 집에만 있기에 답답한 이들을 위해 준비한 카페 투어. 북적이는 합정과 조용하게 걷기 좋은 상수 사이에는 컨셉이 확실하고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많다. 그중 에디터의 사심을 담아 뻔하지 않은 카페 6곳을 꼽아봤다. 글 마린
서울 3대 아인슈페너, 오츠 커피
상수역 4번 출구에서 골목으로 꺽자마자 보이는 오츠 커피. 이곳은 서울 3대 아인슈페너 맛집으로 불린다. 매장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로스팅 기계와 원목으로 꾸며진 실내 분위기는 따뜻하다고 느끼기 충분하다.
오츠커피의 메인은 뭐니 뭐니 해도 아인슈페너. 음료 위에 꽂아주는 막대를 사용해 마셔야 할 정도로 쫀쫀한 크림이 잔뜩 올라가 있다. 크림을 스푼으로 조금 떠먹은 후에 입 대고 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크림이 적당히 달고 부드러워서 크림 뒤로 나오는 진한 커피와도 아주 잘 어울린다.
디저트류로 동글동글 귀여운 스콘도 판매 중인데 버터 향을 가득 머금고 있어 풍미가 좋다. 아인슈페너 외에 아메리카노나 오츠 라떼도 맛있으니 커피 러버들은 꼭 방문해보자.
매장 한쪽에서는 귀여운 굿즈들도 판매 중이다. 공간이 넓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에 가면 근처 회사원들로 북적이니 참고하자. ⏰ 영업시간 : 평일 10:00~20:00/주말 및 공휴일 12:00~20:00 💸 아인슈페너 5,000원, 오츠라떼 4,500원 ✔️ 용산점도 생겼으니 참고하자.
낮과 밤이 다른 오프 라이센스
낮에는 카페로, 저녁에는 바로 운영되는 오프라이센스. 오프라이센스는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처럼 소규모로 술을 판매하는 곳을 뜻하는 말로 영국이나 아일랜드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이다. 캐주얼한 분위기의 오프 라이센스로 외관부터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바와 테이블, 의자들은 외국의 오프라이센스 샵처럼 꾸며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다. 인테리어부터 음악, 술과 음료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공간에서 낮에는 커피를, 저녁엔 술을 즐겨보자. 게다가 여기는 음악 맛집. 지하 공간에 마련된 DJ 부스에서 가끔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커피는 전체적으로 원두의 풍미와 바디감의 밸런스가 좋아 커피를 좋아한다면 만족할 듯하다. 오프 라이센스의 시그니처인 스카치라떼도 마셔보자. 게다가 지하 공간도 넓어서 오래 머물기에도 적당한 곳이다. 낮에 커피를 마시면서 힐링하고 저녁엔 칵테일 한잔해보는 건 어떨까.
⏰ 영업시간 : 카페 11:00~19:00 / 바 17:00~02:00 /월 휴무 💸 아메리카노 4,000원 / 위스키 하이볼 16,000원 ✔️ 논알콜 칵테일도 판매 중!
미친 프렌치토스트가 있는 비하인드
2001년부터 무려 20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비하인드. <우리 카페나 할까?> 라는 책을 집필한 사장님이 운영하는 카페로 커피는 물론 프렌치토스트 맛집이다. 오픈 당시의 카페 모습이 지금까지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 터줏대감 같은 카페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보자.
전체적인 분위기는 따뜻하면서도 조용해서 작업하기에도 수다를 떨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게다가 의자나 책상 높이도 적당해서 편안하게 머물다 가기에는 딱!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키오스크 프렌치토스트. 보통 카페에서 파는 프렌치토스트보다 훨씬 부드럽고 촉촉한 편이다. 특히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키오스크 프렌치토스트는 에디터 최애니까 참고하자. ⏰ 영업시간 : 매일 12:00~22:00 💸 아이스 아메리카노 5,500원/ 플레인 키오스크 프렌치 토스트 2500원 ✔️ 연희 비하인드 리메인, 망원 키오스크에서도 토스트를 맛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입문하기 좋은 오우야 에스프레소바
들어가자마자 코로 들어오는 커피 향에 기분이 좋아지는 오우야 에스프레소바. 주문은 키오스크 기계로 하게 되어있고 스탠딩 바를 이용해서 즐기면 된다. 이 곳에는 에스프레소 5가지를 비롯한 도피오 커피 메뉴가 준비됐다. *도피오 : 진한 에스프레소 샷 2개를 넣은 음료
묵직한 원두 맛 뒤로 단맛이 나는 에스프레소라서 초보자가 도전해보기에도 좋다. 무조건 쓰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일반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조금 양은 적으면서 진하게 농축된 맛이라고 생각하면 접근이 쉽겠다.
베스트 메뉴인 '카페크렘'은 다크 초코의 쌉싸름한 단맛을 살린 에스프레소 메뉴. 시그니처 메뉴인 콘파냐 위에는 오유야만의 크림이 잔뜩 올라갔다. 에스프레소 바의 묘미는 한 잔 두잔 마시다가 잔뜩 쌓아두고 찍는 인증샷이 아닐까.
⏰ 영업시간 : 10:00~20:00(라스트 오더 19:30) / 일요일 휴무 💸 에스프레소 1900원, 카페 크렘 2900원, 콘파냐 3,400원 ✔️ 주차는 카페 앞 2대, 주차장에 4대 정도 가능하다.
11월에 오픈한 신상 카페, 볼베르
11월 1일에 오픈한 신상 카페 볼베르. 상수보다는 합정에 더 가까운 곳에 있지만 핫플이 되기 전에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소개해본다. 아직 방문자가 많지 않으니 신상 카페 사냥꾼들은 서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블랙 앤 화이트의 인테리어에 따뜻한 조명 그리고 풍성한 단풍나무가 보이는 통창까지. 단풍 맛집이 될 것 같은 이 공간은 2층에 위치한 덕에 햇살이 깊은 곳까지 들어와 모던한 분위기에 아늑함을 더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큰 가로수와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잠시 여유를 가져보자. 게다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볼베르 커피는 묵직한 너티한 맛과 우유가 잘 어우러져 순식간에 한 잔을 비우게 된다. 직접 만드는 콘 쿠키와 브라우니 등 달달한 디저트도 커피에 곁들이기 딱이다. ⏰ 영업시간 : 12:00~10:00 / 월요일 휴무 💸 볼베르 커피 6,500원 / 콘 쿠키 3,500원
반려묘 칸트와 함께, 타인 나 자신
상수와 합정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지쳤다면 추천하고 싶은 장소, 타인 나 자신. 영화평론가이자 작가이신 사장님이 운영하는 조용한 북카페로 영화 관련 서적이 넘친다. 카페보다는 살롱에 가까운 분위기의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반려묘 칸트가 반겨준다.
커피는 물론, 수제 맥주와 안주류도 함께 판매 중이다. 공간 자체가 넓고 탁 트여있어서 답답하지 않아 책을 읽기에 최적의 장소다. 그뿐만 아니라 테라스 공간도 있어 편한 곳에 앉아 편안한 시간을 보내면 된다.
레트로한 분위기의 카페를 상수동에서 찾고 있었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 특히 사장님의 노래 센스가 공간의 분위기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주신다. ⏰ 영업시간 : 평일 11:00~23:00/일 11:00~20:00/금, 토 11:00~24:00 💸 아메리카노 5,000원 ✔️ 7세 미만 입장 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