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평균 나이 0.2살 대구 신상 카페
대구의 많고 많은 카페 중 5개월도 채 안 된 평균 나이 0.2살 신상 카페만 모아왔다. 이미 유명한 곳을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새로 생긴 공간을 방문해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눈과 입을 사로잡는 디저트는 물론이고, 특별한 의미가 담긴 곳까지! 더 유명해지기 전에 후다닥 달려가 보자 🏃♂️ 글 리아
빈티지샵이야 카페야? 라디오데이즈
라디오데이즈는 1950년 북성로에 지어진 한옥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우리에게 익숙한 입식 테이블보다는 좌식 테이블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라디오데이즈라는 이름답게 한쪽 벽면에는 금방이라도 재생될 것 같은 빈티지 라디오들이 자리한다. 사장님이 직접 수집하신 멋스러운 라디오는 아늑한 내부 한옥 풍경과 어색함 없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라디오데이즈의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몸소 느끼고 싶다면 커피보다는 차 한 잔이 어떨까? 좌식 테이블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다 보면 방학에 할머니 댁에 놀러 온 기분이 절로 들지도 모른다. 좌식 테이블을 선호하지 않는 이들도 라디오데이즈에서만큼은 아늑한 분위기에 흠뻑 빠지게 될 테다. 필자의 시선을 또 한 번 강탈한 곳은 바로 다락방! 계단에서 나는 삐걱거리는 소리를 애써 뒤로한 채 올라가면 우리 집 안방 같은 편안함이 맞이해준다. 아지트 같은 곳에서 편안히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다락방에 자리를 잡아보자.
야외공간도 라디오데이즈만의 감성으로 꾸며졌다. 잔디에 테이블을 놓는 대신 계단에 앉도록 자리를 마련했고,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사과가 빨갛게 익어가는 지금, 선선한 날씨를 즐기고 싶다면? 따스한 감성 가득한 마당에서 차 한 잔의 시간을 가지러 라디오데이즈로 향해보자. ⏰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 아이스 아메리카노 4,000원 / 데이즈 국화차 4,000원
라떼와 떡이 있는, 민월재
이름에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민월재’는 돌아가신 할머니 성함의 일부 ‘민월’, 있을 ‘재’가 합쳐진 이름이다. 어린 시절 할머니와의 추억이 가장 많았던 할머니 집에서 시작하는 프로젝트로 탄생되었다. ‘할머니와 따뜻한 추억이 있다.’는 의미로 그리운 추억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카페의 이름만큼이나 외관도 따스한 감성이 느껴진다. 오른편 테라스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한 그루의 큰 나무는 할머니가 애지중지 키우시던 석류나무. 분위기와 외관,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민월재라는 공간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자리하는 중이다.
특별한 의미가 담긴 곳인 만큼 색다른 디저트가 준비된다. 매일 아침 수제로 만드는 민월재의 시그니처 메뉴는 ‘흑임자 라떼’와 ‘수제 밀크티’, 여러 종류의 찰꿀빵과 떡. 디저트는 환상의 조합을 자랑하며, 남녀노소 입맛을 저격하기 충분하다. 거기에 갈증을 해소시켜줄 오미자 에이드까지 곁들이면 퍼펙트!
떡은 담백한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한입에 먹기 좋게 잘라서 나와 순식간에 빈 그릇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무화과 찰꿀빵은 부드러운 빵과 쫀듯한 떡 그 사이의 꾸덕꾸덕함이며, 무화과의 식감과 상큼함도 더해졌다. 필자와 동료 에디터들은 담백한, 고소한 디저트 조합에 한 입먹고 ‘음~’을 반복해서 연발했다. 여기서 주목! 오픈한지 두 달째인 민월재에서 9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민월재에 방문하면 아메리카노 한 잔을 무료제공한다. 할머니를 생각한 주인장의 마음이 공감된다면 우리도 민월재에서 따뜻한 추억을 이어나가보는 건 어떨까. ⏰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 흑임자 라떼 5,500원 / 오미자 에이드 6,000원 / 수제 밀크티 5,500원 단호박 인절미 3,500원 / 흑임자 인절미 3,500원 / 무화과 찰꿀빵 3,000원
2121년에서 온 나이스댓
나이스댓은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으로 이주한 미래 상황에서 과거의 카페를 재현해낸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시작되었다. 한마디로 지금으로부터 100년 뒤인 2121년에서 2021년을 그리워하며 그대로 재현한 것.
건물 외관부터 과거의 그리움을 표현하기 위해 자연스러운 세월의 흔적을 주조색으로 빈티지스럽게 표현했다.
돌, 나무, 식물, 흙을 수집하는 셀렉터가 미래에서 과거를 재현했다는 재밌는 설정이 카페 곳곳에 담겨있으니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자. 👀
독특한 기획을 담은 공간만 기대했다면 오산. 다양한 빵, 음료 메뉴가 준비되었으니 디저트도 빼놓으면 서운하다. 에디터는 잘라먹지 않아도 되는 크로플과 시그니처인 카야 크림라떼, 멜팅 큐브라떼를 주문했다.
잼과 크림을 한번에 마시는 듯한 카야크림라떼는 어디서도 맛보지 못했던 식감과 맛! 카야잼을 좋아한다면 ‘호’ 겠지만, 낯설다면 ‘불호’일 가능성이 높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멜팅 큐브라떼는 에스프레소 얼음을 바닐라빈이 첨가된 우유에 녹여먹는 재미가 더해지므로 시그니처 메뉴를 취향대로 즐겨보자.
4층 쇼룸 공간은 나이스댓 브랜드를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구성으로, 인증샷을 찍는 문화를 고려해 설계되었으니 인증샷도 놓치지 말자! 📸 ⏰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 카야크림라떼 5,500원 / 멜팅 큐브라떼 5,5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5,000원 / 아몬드 코코넛 크로플 4,800원 ✔ 입구는 공사장 옆 샛길로 들어가야 한다는 점 꼭 알아두자.
수제 디저트 맛집, 서로의달
수제 디저트 카페 서로의달은 좁은 골목에 위치한 주택을 개조해 탄생됐다. ‘여기에 어떻게 디저트 카페가 있어?’라는 의문이 들 때 즈음, 보라색 대문과 귀여운 서로의달 대표 캐릭터 ‘모미’가 반겨준다.
존재감을 한껏 뽐내는 대문을 지나면 여러 종류의 식물과 자갈밭 마당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쁘게 꾸며진 마당에서 느껴지는 한적함과 싱그러움은 마치 동화속 주인공의 집을 연상케 한다.
입구부터 눈이 즐거웠다면 이제 입이 즐거울 시간! 서로의달은 오픈한지 3개월이 채 안됐지만 디저트 맛집으로 유명하다. 에디터가 주문한 메뉴는 서로의달의 시그니처 보틀 흑임자우유, 캐릭터 ‘모미’의 모티브가 된 초코 헤이즐 크림컵, 조금은 생소한 장미 블랜딩 티 에이드. 에이드는 주문 시 호불호가 갈린다고 예고 해주신 대로 달달한 장미 향이 가득 느껴지는 독특한 맛이다. 에디터는 장미 맛 음료를 맛본 경험이 있어 ‘불호’는 아니었지만 장미 향 음료가 낯선 이들은 참고하길 바란다.
하나부터 열까지 수제로 정성이 가득 들어간 보틀 우유는 얼음컵에 먼저 따라마시기 전에 충분히 흔들어 그대로 마셔보는 것을 추천한다. 얼음과 희석되기 전 진한 흑임자 본연의 맛이 제대로 느껴지기 때문. 초코 헤이즐 크림컵과 흑임자 우유의 조합은 왜 디저트 배가 따로 있는지 알 것 같은 맛이다. 이 외 망고, 말차 등 매일 변경되는 오늘의 우유와 다양한 베이커리 종류를 취향대로 선택해 즐길 수 있으니 디저트 배는 서로의달에서 채워보자!
카페의 규모는 아담한 편이지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만한 공간이 여럿 준비됐다. 특히 무더위가 가신 지금, 마당 옆 마루는 살랑 부는 바람과 디저트를 함께하기에 좋다. ⏰ 영업시간 12:30 - 20:00 (음료마감 19:30) 유동적이니 인스타그램 확인 필수! / 월,화 휴무 💸 아이스 아메리카노 4,500원 / 연화 에이드(장미 블랜딩 티 에이드) 6,500원 흑임자 우유 6,500원 / 헤이즐넛 초코 크림컵 4,500원 ✔ 주차공간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