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함 가득 ! 🐳 울릉도 스노쿨링 포인트
울릉도에는 푸른 하늘만큼 시원하고 투명한 바다가 우리를 기다린다. 에메랄드빛 바다로 풍덩 뛰어들면 물고기들이 떼 지어 마중 나와주는 신비의 섬에서 더 신비한 스노쿨링 포인트 4곳을 알아보자. 이곳까지 와서 물놀이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면, 울릉도가 상당히 섭섭해할지도…? 글 띠오
자연이 준 천연 수영장 거북바위
바위에서 어떻게 스노쿨링을…? 이라고 생각하면 금물. 통구미 인근, 거북바위 아래에 있는 스노쿨링 포인트는 많은 여행객이 찾아오는 천연 수영장이다. 울릉도 거북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 위로 올라가거나 아래로 내려가는 거북이의 형상이 6~9마리 정도 보인다고 한다. 수영하기 전에 거북바위에서 거북이들을 찾아보는 것도 깨알 요소다.
마치 수영장처럼 바위가 직각으로 깎여있고 사다리가 있어 편하게 물속으로 첨벙 뛰어들 수 있다. 또한, 거북바위 아래는 물놀이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핫한 박지 포인트이기도 하다.
물놀이 종합선물세트, 현포항
얕은 해변에서는 스노쿨링을, 사다리가 설치된 천연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현포항. 인근에 ‘해강 마린’이라는 수상레저 업체가 위치해 있어 스노쿨링 장비를 대여할 수 있고 투명 카약, 패들 보드 등 다양한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다. 가평처럼 물 위에서 뛰어 다니며 놀 수 있는 해양 워터파크도 운영하고 있으니, 특별한 경험을 만들고 싶다면 한 번 체험해보자.
현포항 주변에는 냥꼬네게스트하우스, CU, 하나로 마트가 가까워 저동이나 도동을 제외하고는 주변 여건이 괜찮은 편이다. 도동이나 저동에 비해 한적해서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물놀이를 하다 동쪽으로, 그러니까 천부 쪽으로 고개를 조금 돌리다 보면 울릉도 랜드마크 중 하나인 코끼리바위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울릉도에서 불타는 노을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 해질녘쯤 자리를 잡고 노을 사냥을 해보면 어떨까. 항구에서 캠핑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근처에 캠핑장도 있으니 이곳에서 운치 있는 밤을 맞이해보는 것도 좋겠다.
샤워장을 찾는다면, 학포항으로
몽돌로 이루어진 학포해변이 위치한 학포항.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무료 샤워장이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사물함이 있으니 주변에 숙소를 잡지 않고 스노쿨링을 즐기러 온 이들에게 아주 편리한 곳이 아닐 수 없다.
스노쿨링을 즐기고 싶은데 장비가 없다면, 눈을 사로잡는 빨간색 건물 ‘학포다이버리조트’로 향해 보자. 이곳에서 물놀이 장비를 대여할 수 있고 호핑투어, 스쿠버다이빙 프로그램도 신청할 수 있다. 게다가 학포에는 슈퍼, 편의점이 없어 이곳이 곧 매점이다. 물놀이를 신나게 하다가 출출하다면 잠시 들러 컵라면을 사 먹어 보자. 숙소도 함께 운영하는데,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햇볕과 파도 소리를 만연히 느낄 수 있을 것만 같다.
오직 클룩에서만 학포해변 호핑투어 체험을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 보트를 타고 송곳산, 대풍감 등 아름다운 울릉도의 풍경을 감상하며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장비도 무료로 제공하고 숙련된 크루들이 안전하게 체험을 도와준다. 월~목 16시에 출발하고 총 소요시간은 90분.
발길 닿는 대로! 관음도와 삼선암 사이
관음도와 삼선암 사이 도로 바깥으로 나가야만 다다를 수 있는 숨겨진 이곳. 해변이 형성되었거나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핫한 스노쿨링 스팟이다. 이곳에서 스노쿨링을 즐긴다면, 삼선암과 관음도로 통하는 연도교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관음도와 삼선암 해안도로 바깥으로 내려가면 물놀이 욕구를 자극하는 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바위가 울퉁불퉁하고 이끼가 끼어있을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하자!
글에서 다루지는 않았지만, 이 외에도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앞, 천부해중전망대 앞 등등 많은 스노쿨링 스팟이 존재한다. 사실 울릉도는 여행자의 발길이 닫는 곳마다 스노쿨링 스팟일 정도로 묽이 맑고 수심이 얕은 곳이 많다. 게다가 많은 곳에 철제 사다리가 설치되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성공적인 스노쿨링을 위한 꿀팁 ! 🍯
☝ 짐을 줄이기 위해 스노쿨링 장비를 챙겨오지 못한 뚜벅이 여행자라면 장비를 대여할 수 있는 내수전 몽돌해수욕장, 학포항, 현포항으로 찾아가 보자. ✌ 장비를 챙겨온 렌터카 족은 무료 샤워장이 있는 천부항, 학포항을 노리면 좋다.
🤟 구명조끼를 입으면 사진이 안 이쁘게 나올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은 ‘암 튜브’를 사보는 건 어떨까? 부피도 작고 나의 fancy한 수영복 룩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색감을 더해주는 잇아이템이 될 것이다.
📢 주의, 또 주의!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변이나 스노쿨링 스팟은 안전하다는 큰 이유가 있다. 울릉도 특성상 해안가에 모래가 없고 몽돌이나 큰 바위들이 깔려있어 발을 다치기 쉽다. 게다가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은 이끼가 껴있어 상당히 미끄러우니 항상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