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흐르는 도시, 안동 1박2일
겨울과 봄 사이. 바쁘게 몸을 움직이는 여행지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주변을 둘러보게 되는 여행지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오늘의 추천 여행지는 안동이다. 시간을 거스른 듯한 고택에서의 하룻밤, 안동의 명물 안동 찜닭과 냉우동 등 매력적인 여행지로 가득 채워진1박 2일 안동 여행 일정을 소개한다.
안동 찜닭의 본고장, 안동에서 먹는 찜

@hyeyeonxd
안동 여행의 첫 행선지는 찜닭 골목이다. 안동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찜닭 골목엔 여러 맛집이 포진해있다. 먼 거리 이동하느라 힘들었다면, 안동찜닭의 본고장 안동에서 찜닭 한 접시로 본격적인 안동 여행의 시작을 알려보자.
디저트는 전국 3대 빵집에서!

@jiyeun.lee.330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라 불리는 '맘모스 베이커리'가 다음 목적지다.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에 실리기도 했으며 tvN<수요미식회>에서도 소개된 인기 맛집.

@food_son

@food_son
대표 메뉴는 크림 치즈가 한가득 들어간 크림치즈빵. 다음 인기 메뉴는 촉촉한 맛이 일품인 유자파운드다. 찜닭 골목에서 도보로 약 3분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다.
시간을 거슬러 하회 마을로

@sujung_pp
식후에는 시내를 벗어나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안동 하회마을로 떠나보자. 안동역에서 하회마을까지 향하는 버스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한국의 미와 전통이 살아 있는 안동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이다. 마을 내 서원과 고택 사이를 거닐다 보면 마치 옛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이 든다.

@sujung_pp
하회 마을 구경이 끝난 뒤에는 바로 옆 식당들이 모인 곳으로 향해보자. 찜닭은 이미 클리어했으니 저녁 식사 메뉴로는 안동의 인기 메뉴, 간고등어 정식을 추천한다. 오후 7시에 하회마을 옆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으니 참고하길.
절벽 위에서 보는 하회마을의 전경 & 킹덤 촬영지

@sujung_pp
부용대는 하회마을 건너편 64m에 달하는 절벽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촬영지기도 하다. 정상에 오르면 하회마을의 시원한 절경이 내려다보인다. 하회마을에서 부용대로 향하기 위해서는 섶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해당 섶다리는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과 옥연정사 앞에 위치한다.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다리로 난간이 없다보니 주의할 것!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7시 30분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니 늦지 않도록 하자.
고택에서 보내는 느긋한 저녁

@pooh1006
안동 여행의 첫날을 마무리할 숙소는 '지산고택'이다. 푸른 잔디가 깔린 마당과 곡선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기와집에서의 하룻밤. 한옥에서의 밤은 마치 옛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jjwelie

@pooh1006
지산고택은 최소 5만원 부터 객실 이용이 가능하다. 지산고택은 하회마을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만송정 숲 옆 마을에 위치하는데, 지산고택 이외에도 숙박이 가능한 고택이 여럿 모여 있으니 자리가 없다면 다른 고택을 예약하는 것도 좋겠다.
겉바속촉 구운 떡과 달달한 조청

@jjwelie
또한, 지산고택에서는 퇴실 시간 그전에 간단한 조식을 챙겨 준다. 블랙커피와 구운 떡, 그리고 조청으로 구성된 간소한 다과상. 겉바속촉 구운 떡을 달달한 조청에 찍어 먹으면 아침도 함께 달달해지는 기분이다.
냉우동이라고 들어는 봤는가?!

@feelsoright
하회마을에서 안동역으로 이동한 후,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등장했던 '냉우동' 맛집으로 가보자. 신선식당의 주메뉴는 냉우동, 비빔우동, 우동, 짜장. 4~5000원의 가격대에 엄청난 양으로 가성비 대박 맛집이다.

@feelsoright

@feelsoright
낮에도 밤에도 아름다운 월영교 산책

@__peach_yam
식후 첫번째 목적지는 낮에도 밤에도 아름다운 월영교다. 선선한 호수 바람을 즐기며 걷기 좋은 산책로. 하회마을에서 안동역까지 이동한 후, 시내에서 월영교로 향하는 버스는 약 2-30분 소요된다.

@h0_s2
만약 일정이 촉박하다면 버스를 타고 월영교만 살짝 둘러보길, 만약 일정이 널널하다면 안동호를 중심으로 이어진 산책로까지 걸어보자. '안동호 명품길'이라 불리는 해당 코스는 호반나들이길 – 월영교 – 낙강물길공원 – 안동댐 정상까지 이어진다.
비밀의 숲, 낙강 물길 공원

@ovbin_h
마지막 목적지는 비밀의 숲, 안동의 지베르니(모네가 살던 파리 근교 마을)라는 다양한 수식어로 극찬받는 낙강 물길 공원이다. 드라이브 코스로 소개되는 장소인만큼 차량 이동이 더욱 편리하지만, 월영교 앞 공예전시관에서 낙강 물길 공원 입구까지 도보로 약 20분 가량(1.1km)라 뚜벅이 여행자도 방문이 가능하다. 입구에 들어가면 비밀의 숲이라는 말이 딱 와닿는다. 시원하게 뿜어져 오르는 분수, 주변을 둘러싼 초록 풍경까지 도심 속 공원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푸른 풍경이 편안한 마음을 선물한다. 공원 내부에 자리한 안동루는 노을 명소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