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잘 모르는 유럽 휴양지, 스페인 테네리페 섬 🇪🇸

지난 스페인 소도시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스페인 휴양지에 대해 소개하려 해요. 바로 카나리아 제도에 속한 섬 ‘테네리페’입니다. 윤식당2의 촬영지로 유명한 테네리페 섬 그 외에 숨은 여행지들까지 낱낱이 파헤쳐 볼게요.

스페인령에 속하지만 아프리카 대륙 옆에 위치한 카나리아 제도는 7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중 가장 큰 섬인 테네리페섬은 사시사철 온화한 기후로 유럽인들에게 일 년 내내 사랑받는 휴양지인데요.

테네리페 섬은 크게 북부와 남부로 나눠 볼 수 있어요. 북부는 화산섬의 특징인 검은 돌 해변이 주를 이루고, 남부는 드넓은 모래 해변 덕분에 해수욕을 즐기는 여행객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그럼 테네리페 섬을 대표하는 주요 여행지 소개할게요. 📍푸에르토 데 라 크루즈 📍가라치코 📍테이데 봉 📍마스카 📍플라야 데 라스 아메리카스 📍엘 메다노 ✅ 테네리페 교통 Tip까지!

테네리페 섬 북부에 위치한 ‘푸에르토 데 라 크루즈’. 테네리페 북부 공항으로 들어갔다면 꼭 거치게 되는 도시이기도 한데요. 해변 옆 거대 야외 수영장, 식물원, 검은 모래 해변 등 화산섬에서 여름을 만끽할 여행지가 여럿이에요. 북부 공항에서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여행지) ’가라치코’로 바로 가는 이동 편이 없다 보니 이곳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이동하기도 하고요.

대표적인 여행지는 거대 야외 수영장인 ‘라고 마르티안네즈(Lago Martianez)’입니다.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해 오션뷰를 즐기며 수영이 가능한데요. 어린이용 풀을 비롯한 거대 풀이 4개 이상 존재할 정도로 크기가 어마어마해요.

무엇보다 바닷물을 이용한 수영장이라 물이 굉장히 차갑고 짠 편인데요. 어린이용 풀도 있어서 그런지 가족여행객도 많이 볼 수 있어요. 다만, 깊이가 깊은 곳은 2m 가까이 되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입장료: 1인 5.5유로(성인) 2유로(10세 이하) ⛱️ 파라솔 대여 2.5유로

여행 예능 좀 보셨다면 테네리페라는 이름보다는 ‘가라치코’가 익숙할 거예요. 가라치코는 테네리페 섬 북부에 위치한 해안 마을로 tvN<윤식당2> 촬영지로 유명한데요. 화산섬 특유의 자연 수영장과 검은 모래 해변, 그리고 아기자기한 골목 풍경으로 사랑받아요.

하루 정도 해수욕을 즐긴 뒤에는 동네 산책이 필수적인데요. 하루면 충분히 둘러볼 정도로 작은 동네랍니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과 새하얀 종탑, 그리고 대서양이 한눈에 펼쳐지는 전경이 일품이에요.

윤식당이 위치했던 자리에는 실제로 카페테리아가 위치했었지만, 현재는 영업이 중단되었다는 아쉬운 사실.🥹 사실 가라치코는 윤식당2로 유명해져 해변 여행지라고 알려졌지만, 유럽인들에게는 트레킹을 하며 들르는 마을로 유명하답니다. 그래서인지 등산화 & 트레킹 복장의 여행객을 자주 만날 수 있어요.

테네리페 섬 중앙에 우뚝 솟은 봉우리, 테이데 봉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대서양에서도 가장 높은 봉우리로 무려 3,718m에 달하는데요. 가라치코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면 테이데 국립공원에 도착할 수 있어요. 가는 길도 무척 아름다워 마치 하늘로 오르는 느낌이 든답니다.

테이데 국립공원에 도착하면 낯선 이국의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유럽이라기보다는 미서부의 투박하고 강렬한 느낌에 가깝달까요. 드넓은 평원에 바람 소리 외에는 정적만이 감돌아 마치 우리만 존재하는 느낌이 들어요.

국립공원은 무료로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으며, 테이데 봉까지 향하는 케이블카는 유료로 운영돼요.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이지만 대서양의 최고봉에 올라 분화구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니 누려보셔도 좋겠어요.

테이데 봉 케이블카는 일일 방문객 수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테네리페 섬에 도착한 이후 날씨를 체크해가며 미리 예약하시길 추천드려요. 💸 케이블카 1인 27유로 (성인)

unsplash

가라치코에서 테이데 국립공원으로 향하다 보면 여러 산골 마을을 지나치게 돼요. 아기자기한 산골 마을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멈춰 서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랍니다. 한 번쯤 멈춰 보길 추천하는 장소는 마스카 골짜기에 위치한 산골 마을 ‘마스카’에요. 숲으로 둘러싸인 이 조그마한 마을은 ‘윤식당2’에서 박서준이 방문했던 마을이기도 합니다. 살짝 마추픽추가 떠오르는 듯한 봉우리가 눈길을 끌어요.

테네리페 북부에서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봤다면 이제 남부로 향해 여름 휴양 여행을 만끽해 보세요! 플라야 데 라스 아메리카스는 거대한 해변은 물론 짜릿한 여름을 선물해 줄 워터파크가 여행자들을 맞이해요.

인기 해변은 플라야 데 라스 비스타스 해변(Playa de las Vistas)과 플라야 델 카미손(Playa del Camison)인데요. 두 해변이 바로 붙어 있어 하루에 두 곳을 모두 오갈 수 있답니다. 비스타스 해변이 더욱 넓게 펼쳐진 반면, 비교적 작은 카미손 해변은 외진 지형으로 바람이 꽤 부는 파도치는 해변을 만날 수 있어요.

플라야 데 라스 아메리카스의 또 다른 인기 여행지는 시암파크(Siam Park)입니다. 태국 테마의 워터파크로 엄청난 높이의 슬라이드를 비롯해, 튜브를 타고 상어가 있는 수족관 아래를 지나는 등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가 준비됐어요.

해양 액티비티를 좋아한다면 엘 메다노가 적격이에요. 강한 바람이 부는 지역으로 각종 윈드서핑 대회가 열리는 도시인데요. 실제로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은 서핑, 윈드서핑, 카이트 서핑 등의 액티비티를 주로 즐긴답니다.

해변은 밀물, 썰물 때마다 다른 풍경을 자아내요. 밀물 시즌에는 해변가에 위치한 카페 건물까지 파도가 덮치곤 하는데 그게 또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하곤 한답니다. 카페에 앉은 사람들이 신나게 파도를 맞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지금까지 테네리페 주요 여행지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테네리페 섬 여행! 만약 뚜벅이라 대중교통 이용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교통카드 ‘텐 카드(Ten+ card)’를 구입하시길 추천드려요. 매번 버스에 탑승할 때마다 티켓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20-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거든요. 환승도 적용되니 더욱 알뜰하답니다. 텐 카드는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상점에서 충전도 편하게 가능해요.

💸 텐 카드: 2유로 (5유로-100유로 충전 가능) ✅ 한 장으로 여러 인원 탑승 가능, 환승 가능 ✅ 버스 승하차 모두 카드 찍어줘야 함

혹은 주요 여행지만 족집게로 둘러보는 테네리페 가이드 투어도 좋은 선택지에요. 해당 투어는 테네리페 섬에서 30년가량 거주한 한인 가이드분이 운영하는 투어로,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 섬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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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

세시간전 에디터

여행 좋아하는 내향인. 52개국 여행으로 쌓은 취향과 경험을 찬찬히 나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