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옆집 가파도 여행, 시골 감성 만끽하기🌾

세시간전 | 2022-04-22 08:00읽힘 5963

아는 사람만 안다는 제주 남쪽의 조그마한 섬 가파도. 제주도와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사이에 위치한 이 조그마한 섬은 봄이 되면 유독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곤 한다. 바로 3월부터 5월까지 열리는 청보리 축제 때문이다. 글 아띠

@yee_h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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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전역에는 18만여 평에 이르는 보리밭이 펼쳐졌는데, 봄이 오면 국내 어느 곳보다 빠르게 푸른 빛으로 물들어 봄소식을 전해준다. 특히 가파도의 청보리는 타지역보다 2배 이상 자라는 제주도 향토 품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푸르게 자란다고 한다. 바람에 넘실거리며 펼쳐지는 푸른 물결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아름다우리라 예상되는데 실제로 방문하면 기대치를 넘어선 아름다움이 펼쳐진다는 후문이다.

@bamsu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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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는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운진항에서 가파도까지 탑승 시간은 10분 정도. 현장 예약은 대기 줄이 긴 편이므로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하는 걸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섬에 들어갈 때는 가장 일찍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오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는데 가파도에서는 이 방법이 불가능하다. 유람선 정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출발 시각에 따라 섬에서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탓이다.

출처=가파도 정기여객선 웹사이트

출처=가파도 정기여객선 웹사이트

예를 들어 오전 9시 가파도행 배를 탈 경우 오전 11:20에는 섬에서 나와야 하며, 오전 11시에 배를 타면 13:50에는 나와야 한다. 어느 표를 사던, 평균적으로 섬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정도인 셈이다. (숙박이나 낚시 이외 작업 승객들은 매표 전에 미리 말하고 표를 사야 한다.) 또 하나의 주의사항. 미리 예약을 했다고 출발 시각에 맞춰 가면 안 된다. 인터넷 예매 후 출발 40분 전에는 발권해야 한다. 취소될 수도 있다고 하니 미리 선착장에서 표를 발권할 것! - 편도: 6,600원 - 왕복: 13,100원 (*2021년 4월 기준, 매표 시 신분증은 필수)

@sujin88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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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섬을 둘러보아야 하는 가파도. 섬 자체가 작기 때문에 1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사진도 찍고 섬 곳곳을 온전히 느끼며 둘러보다 보면 2시간도 촉박한 편이다. 가파도는 자전거 혹은 도보로 여행이 가능하다. 선착장 앞 자전거 대여소가 위치하며 한 대당 대여 가격은 5천 원이다. 여행자들의 후기에 따르면 경쟁이 꽤나 뜨겁다고 하니 배에서 내리면 대여소로 빠르게 이동하길 추천한다.

@sujin88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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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의 산책로는 언덕이나 경사가 없는 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다. 때문인지 푸른 자연을 즐기는 가족여행객도 많은 편이다. 그럼 섬을 가로지르는 올레길과 산책로를 걸으며 완연한 봄을 만끽해보자. 선선한 봄바람에 흔들리는 청보리밭에서는 제주 감성이 그대로 전해질 테다. 4월 중순까지는 청보리가,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는 황금 보리가 절정이다.

@sujin88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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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주변을 비롯해 섬을 가로지른 반대편에도 마을이 위치한다. 관광객을 위한 식당과 카페도 여럿 준비되었으니 잠깐 앉았다 가도 좋겠다. 마을을 둘러싼 돌담길과 섬을 에워싼 푸른 바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제주 본섬의 풍경까지 차곡차곡 눈에 담아가자.

가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