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 듯한 태안의 이국적인 명소

세시간전 | 2021-01-29 11:06읽힘 24542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지금, 여행과 사진을 업으로 삼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움직임은 국내로 향하는 것 뿐일테다. 첫 목적지는 충청남도 태안. 연리단길, 송리단길 같이 멋진 명소가 가득한 서울을 뒤로 하고 우리가 2시간을 달려 충청남도 태안까지 달려간 이유는 ‘이국적인 명소'를 찾기 위해서다. 글 지희 사진 온에어

@hjholic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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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태안군 발리동?

트래블 브레이크 커피는 유럽과 동남아의 매력을 섞어 놓은 곳이다. 유럽풍의 조형물을 중심으로 발리와 태국 그 어디쯤에 있는 듯한 소품들로 세부적인 디테일을 완성했다. 개인적으로 동남아 느낌이 나는 공간이 특히 좋았는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우붓에 위치한 카페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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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방문한 시기는 겨울, 그것도 눈이 쏟아지는 날 방문했지만 사진 촬영을 위해 준비한 태국 느낌 옷은 신의 한 수였다. 유럽풍의 조형물을 배경으로 촬영하면 유럽에, 데크에 만들어져 있는 자리에 앉아 촬영하면 동남아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트레블 브레이크 커피는 야외 좌석이 특히 아름다워 봄, 여름 따뜻한 날씨에 다시 오면 더욱 여행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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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브레이크커피

사막을 못 본 한국 사람은 없게 하소서

우리나라에 사막이 있다면 믿겠는가? 사진 촬영을 취미 삼아 하는 이들 사이에 익히 알려진 이곳은 태안반도 북서쪽, 신두리에 위치한 해안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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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해안사구는에는 육지와 바다 사이가 사막을 연상케 하는 넓은 모래가 펼쳐져 있는데, 사구 전체를 사진에 담기 힘들만큼 상당히 넓다. 예전에는 바리케이드가 만들어져 있지 않아 모래를 밟고, 모래 위에 앉는 것이 가능했으나 현재에는 바리케이드 안으로 들어갈 경우 안내 방송이 바로 울린다. 그만큼 사구는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나라에서 각별히 관리 중이다. 2001년에는 사구의 원형이 잘 보존된 북쪽 지역의 일부가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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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려 사람들이 걷는 바리케이드 안쪽으로 사구가 들어와 있으니 안내사항을 잘 지켜 촬영하면 문제없다. 지구 반대편으로 가야 볼법한 사막을 국내에서 볼 수 있다니, 오래 오래 잘 지켜져 나의 아이들도 이 곳을 꼭 보러 왔으면 좋겠다. 언제쯤 하늘길이 뚫릴 지 모르니.

신두리 해안사구

하와이 떠오르는 파도리 해수욕장 해식동굴

바닷물이 맑고 파도가 강하여 수영하기 좋은 동해안에 비해 서해안은 바닷물이 탁한 뻘 형태에 파도가 잔잔한 편이다. 여름날 수영을 하러 오는 피서객들에겐 조금 아쉬운 여행지일 수 있지만, 파도리 해수욕장에는 인생샷 명소라는 또다른 매력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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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리 해수욕장 주차장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주차를 한 뒤, 큰 바위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한 20분쯤 걸어 가자 보이던 해식 동굴. 추운 겨울에도 동굴엔 사진을 찍기 위해 몰린 많은 인파가 보였다. 구름이 적당히 낀 겨울 하늘. 노을을 등지고 동굴 안에서 사진을 남기면 누구보다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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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리해수욕장

하얀색 벽돌, 주황색 지붕. 여기 체코잖아?

서해 바다 인근에 위치한 태안에서는 어디서든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덕분에 멋진 노을 뷰를 자랑하는 숙박 업소가 많다. 이외에도 육지에서 바다를 수평처럼 감상할 수 있어 해안도로, 맛있는 해산물 등의 매력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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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 많은 펜션 중에 우리가 선택한 곳은 그람피하우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한적한 곳에 위치한 그람피 하우스는, 하얀색으로 칠해진 벽과 주황색 지붕으로 마치 체코 체스키크롬로프를 떠올리게 한다. 독채 펜션으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숙박을 즐길 수 있으며, 해질녘에는 아름다운 석양을, 밤에는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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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람피 하우스

마치 그리스에 온 듯한 청산 수목원

봄에는 홍가시나무,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팜파스와 핑크뮬리를 감상할 수 있는 청산수목원에 다녀왔다. 충청남도 태안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을 자주 만나 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수목원에 방문한 이유는 이 곳에 해외 명소를 닮은 풍경이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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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길 따라 걷다보면 외국 풍으로 꾸며놓은 곳이 위치한다. 마치 그리스 아테네 신전을 연상시키는 공간과,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반센트 반 고흐를 떠올리게 하는 ‘랑그루와 다리'. 노을 빛을 조명삼아 사진을 찍으면 정말 유럽에서 찍은 듯한 분위기의 사진을 완성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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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수목원

꽃과 빛의 조합이라니 말 다했지

햇빛 하나 없는 어둑한 밤에, 인공적으로 만든 빛을 보기 위해 입장료를 내고 태안 빛 축제로 향했다. 티켓을 구입하고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입구를 통과할 때 까지 마음을 비우려고 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니까. 그러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여기 진짜, 일본의 나고야 나바나 노 사토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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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색상의 LED 조명으로 꾸며져 있고, 아기자기한 공간부터 건물 크기의 조형물까지 볼거리가 다양했다. 꽃, 야자수 나무, 동물, 하트 사인까지 사진에 담고싶은 포토존들도 가득했다. 규모가 상당하여 밤에도 꽤 오랜 산책이 가능한 곳. 거기다 유모차와 반려동물 입장까지 가능한 곳이니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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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빛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