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밖 여행이 펼쳐진다! 이색여행 명소
답답한 일상의 탈출구와도 같은 ‘여행'. 여행으로 간절하게 힐링을 원하지만 코로나 19로 낙담한 이들을 위로할 ‘가상여행’ 명소를 찾아봤다. 실제로 비행기는 타지 않지만, 마치 비행기에 올라 여행을 즐기고 돌아온 듯한 기분을 선물하는 국내 여행 명소 3곳을 지금 살펴보자. 밖에 나가기 귀찮은 집순이를 위한 방구석 여행 팁도 첨부했으니 끝까지 확인할 것! 글 아띠
시몬스 테라스 '버추얼 제티'
이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서는 ‘버추얼 제티’ 전시를 진행 중이다. 버추얼 제티는 여행의 갈망을 ‘가상의 여행'으로 풀어낸 여행 전시로, 비행기를 타는 여행을 잠시 멈춘 이들에게 다양한 전시 작품을 통해 상상 속을 자유롭게 여행하도록 돕는다.
지난해 타임지에 소개되기도 한 김강희 사진작가를 비롯해 여러 작가들의 전시 작품이 다채롭다. 독특한 색채의 창의적인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하늘과 바다, 산이나 사막, 초현실의 공간으로 여행지가 순식간에 변화하는 듯하다.
전시는 5월 31일까지 운영된다. 보딩패스 모양의 리플렛부터 비행기 좌석과 창문까지. 귀여운 아이디어로 알차게 구성된 가상여행을 즐겨보자.
뚝섬미술관 여행 전시 ‘여행갈까요’
다채로운 참여형 전시로 사랑받는 ‘뚝섬미술관'에서 여행 느낌 물씬 풍기는 전시 ‘여행갈까요'를 선보인다. 티켓 오피스에 도착해 보딩패스 입장권을 받아 수속을 밟으면 여행이 시작된다. 바다, 유럽, 아프리카 등 여행지를 배경으로 한 작가들의 작품을 보다 보면 마치 세계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다.
참여형 전시로 재미난 인증샷도 다채롭게 남길 수 있다. 단순히 아름다운 여행지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여행의 소중함 그리고 미래의 여행을 제시하는 알찬 형태로 구성됐으니 흐름을 따라 전시를 즐겨보자.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면세점(기념품숍)도 필수 코스!
작년부터 선보였던 전시였지만, 뜨거운 사랑을 받아 올해 시즌 2로 새롭게 오픈했다. 새로운 작가들의 참여로 공간도 더욱 매력적으로 꾸며졌으니 놓치지 말 것! ‘여행갈까요 시즌2’는 5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기차 콘셉트의 칵테일 바, 푸시풋살룬
어둑어둑한 실내를 지나쳐 2층 프라이빗 룸에 도달하면 기차 객실이 펼쳐진다. 창문 밖으로 밤하늘, 오로라, 알프스산맥 등 이국적인 풍경이 스쳐 지나가 마치 북유럽 여행 중 기차칸에 탑승해 술 한 잔을 즐기는 느낌이다.
기차 콘셉트의 칵테일 바 ‘푸시풋살룬'은 한남동에 위치한 스피크이지 바로 입구를 찾기가 꽤 힘들다. ‘여기가 맞나?’ 하며 지하로 내려가면 나타나는 바. 내부는 1, 2층으로 구성되었는데 기차 칸 형태로 구성된 2층은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이용 가능하다.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칵테일과 50여 가지의 위스키가 준비되어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는 이곳. 논알콜 칵테일도 판매 중이니 분위기에 취하러 가기도 좋겠다.
방구석 세계여행 ‘윈도우 스와프’
세계 곳곳의 창문 밖 영상을 모아놓은 사이트, 윈도스와프(WindowSwap). 개발자는 바르셀로나에 사는 친구가 자신이 사는 창문 밖 풍경에 대해 불평하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나에겐 평범한 풍경이 누군가에겐 멋진 풍경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탄생한 윈도우 스와프.
영상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빗소리, 차 소리 등 주변 소리를 포함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더욱 내가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시간대도 날씨도 모두 다른 집들이 창문 하나로 연결된다는 아이디어가 매력적이다. 만사가 귀찮다면 클릭 한 번으로 방구석 세계여행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