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견 동반 호텔에 진심인 소노펫 & 홍천 여행
요즘 하늘길이 하나둘 열리며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반려견과 함께 하는 여행자라면 사실상 반려견과 떠나는 해외여행이 쉽지는 않은 상황. 싱가포르 하나만 예를 들어도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검역소에서 반려견만 계류를 하게 되며 이외에도 항체,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심지어 입출국 시 매번 제출해야 하니 발생하는 비용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반려견 동반 여행. 그렇기에 하늘길이 열린다고 해도 노비 생활을 하는 로하 보호자 입장에서는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언젠가 나의 반려견 로하에게 꼭 타국의 물 맛을 보여주려 다짐하고는 있지만 아직 준비 시간이 필요하기에, 우리는 홍천으로 향했다. 기깔나게 접수한 홍천 여행기 기대하시라! 글 사진 로하네여행기
전통주 원데이 클래스 <미담 양조장>
술통 잡고 매일 밤 간절하게 염원을 빌었어요. “제발 맛있게 나와라"
코로나 창궐 시기 전, 우리나라에서는 원데이 클래스가 센세이션을 일으키려 하던 순간이 있었다. 만약 그 기세를 잘 타고 갔다면 세계적으로 선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아쉽게도 온라인으로 경로가 바뀌면서 현장 체험이 개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요즘 다시 꽃망울이 피고 있다는 원데이 클래스. 홍천에서 만난 술 두병과 주막카세 그리고 전통주 원데이 클래스를 소개한다.

전통주와 한껏 어울리는 2인 주막카세가 차려졌다.
주막카세는 파전 및 모둠전, 찹쌀밥, 나물 비빔밥, 제철 나물 무침 등으로 주모의 일품요리들이 전통주 샘플러와 함께 제공된다.

전통주 상차림을 로하와 함께

전통주를 만든다는 것은 고된 일이였다. 돈 주고 사 먹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제작하는 기간 내내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었다. 이 와중에 해맑은 로하는 귀엽다.
전통주 제작은 미담 선생님의 특별 배합으로 준비된 재료를 혼합하게 된다. 간단한 듯하면서도 꽤 힘이 드는 과정이라 100% 수작업으로 술을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느껴진다.

고통 속에 만들어진 로하네 술
개인적으로 구성이 훌륭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미담 선생님의 입담이다. 애주가도 아니고, 술맛도 모르는 본인은 이날 술이라는 것에 대해 새로운 역사를 보게 되었다.

미담 선생님과의 값진 시간
가장 감명 깊었던 순간은, 대화하느라 오랫동안 상온에 노출된 술을 살며시 홀짝이던 그때 느껴진 사케의 깔끔함과 위스키의 향기. 시간이 지나자 송화주는 더욱더 향기로운 술이 되어 나타났다.
우리는 주막카세를 제공받는 동안, 술로 이런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기 위해 사장님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들을 수 있었다. 사장님은 과거 건대에서 전집을 운영하던 당시, 대학생들이 막걸리를 마시고 고통스러운 숙취에 헤어 나오지 못했던 모습을 보며 술에 대해 파고들게 되었고 결국 이 자리까지 오셨다고 한다. 지금 자리에 올라오면서 술을 돈으로 볼 것인지, 질적으로 우세하게 만들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후자의 길을 걸으셨다고.

기계가 하나 없었던 양조장

전통, 느림의 미학 _ 미담 선생님의 얼굴이 그려진 술을 사서 뿌듯하게 사진 찍어본다.
백세: 쌀을 백번 씻어 그 물을 모르는 사람에게 주었을 때 생수로 생각할 정도로 씻는 게 기본이라는 사장님의 말씀
두 손의 손마디 하나하나를 살려가며 두 시간 동안 효모와 찹쌀을 섞는 과정, 그리고 항아리에 담아 보내는 8개월간의 기다림. 사장님은 꽤 오랜 시간 항아리를 붙잡고 염원을 빌었다고 한다. 나의 술들이 시집을 잘 갔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고 담아 만들다 보면 오늘처럼 풍미가 가득한 마법 같은 술이 나올 때가 있다고. 이렇게 향기로운 술도 효모들의 고통스러운 노동 착취로 쥐어짜지는 것이라고 덧붙이셨다.
미담 양조장 자세히 보기
⏰ 10:00-20:00 💸 전통주 만들기+주막카세(1인) 70,000원 전통주 제작(1인) 50,000원/ 주막카세(1인) 30,000원 석탄주 60,000원, 송화주 60,000원 ✔️ 좁은 길목을 통과해야 함 ✔️ 프라이빗 원데이 클래스 신청 시 반려견 동반가능 ✔️ 예약방법: 전화 또는 아래 링크에서
웅장한 한옥에서 티본스테이크 즐기기

진귀한 나무로 만들어진 웅장한 한옥들이 맞이한다.
우리나라의 소나무로 만들어진 웅장한 대들보와 서까래 그리고 매우 높은 층고는 한옥의 멋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느끼게 해준다. 이에 더불어 건축비를 얼핏 들어보니 이곳에서 좀 더 자주 즐겨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큰 유리창과 초록색 식물들이 한껏 실내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아나파우오는 카페로 유명하지만 얼마 전부터 티본스테이크와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시작했다고. 강원도 홍천에 와 줬으니 티본스테이크를 먹어보기로 하였다. 반려견 동반도 가능하여 로하와 편히 식사할 수 있었다. 더불어 1시간 전 전화로 예약하니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테이블로 안내받았다.

큼지막한 티본 스테이크를 신중하게 써는 남편과 본견의 음식이라 행복해하는 로하다.
티본스테이크는 500G 정도 되었고 새우 가니쉬와 양송이 수프, 식전 빵, 음료 등이 제공된다. 저렴하다고 생각하기는 조금 어려운 것이 스테이크 굽기가 약간 오버 쿠킹 되어 고든 램지 형이 본다면 다시 돌려보낼 굽기라 살짝 아쉬웠다.

크고 좋은 고기였으나 램지 형이 화낼 굽기

가니쉬가 맛있어서 램지 형도 좋아할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고기 질이나 가니쉬의 맛은 괜찮았기에 다음 방문 시에는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시도해자 생각했다. 아나파우오는 사장님의 전공이 살려 들어간 멋들어진 공간이기에 식사 대신 카페로만 이용하기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후식 음료도 카페 음료로 제공해 주셔서 넉넉한 시간 동안 여유 있게 즐기고 있다. 그렇지만 피곤함을 느끼는 로하
맛있는 빵이 즐비하며,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는 기똥찬 전망 덕분에 '쉼’이란 뜻의 카페 이름이 더욱 와닿는다.
아나파우오 자세히 보기
⏰ 10:00-19:00 ✔️ 예약은 유선 상으로 가능
우리나라 TOP 애견 동반 리조트!

소노펠리체 승마클럽의 건물은 언제 봐도 멋지다. 맞춤 제작한 견장 왕자님 옷이 더더욱 빛이 난다.
2년 3개월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반려견 동반 여행을 다녔음에도, 소노펫에 처음 방문한 때 필자는 놀라 기절할 뻔했다. 무늬만 플레이스가 아닌, 모든 반려견을 위해 제공되는 디테일한 서비스,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1. 사람 / 반려인 체크인 장소를 구별해두었다. 2. 애견 동반 식당 또한 사람/반려인 식사 장소를 구별해 두었다. 3. 자동리쉬 불허가 및 소형견은 리조트 전용리쉬 제공 4. 전문 훈련사 곳곳에 배치 5. 플레이그라운드의 엄격한 규칙(마킹 시 물 뿌리기, 장난감 금지, 간식 금지) 6. 객실 내 조도는 반려견을 위해 낮게 설정 7. 객실 내 가구는 모두 낮게 배치 8. 애견 동반 전용 엘리베이터 제공 9. 반려견과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하여 24시간 지루할 틈 없는 서비스 제공 10. 알찬 웰컴 기프트 제공
신라호텔에서 사람끼리 호캉스를 즐긴다면, 반려견을 위한 호캉스는 소노펫 홍천이 대명사라 말하고 싶다.

객실에서
사실 개는 동물이다. 아무리 생각을 할 수 있어도 이성보다는 감정이 몸을 지배하는 생명체기에 작은 불똥으로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모든 걸 해결하려면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부분. 소노펫은 누가 설계했는지 몰라도 박수를 만 번은 쳐드리고 싶다. (짝짝)

베란다도 안전하고 꼼꼼하게 설계 하였다.

누구보다 행복한 반려견 로하
또한 구조적인 문제 해결 만으로 끝나지 않고 리조트를 내방하는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필자가 방문 당시 진행 중인 건 '빙고' 미션으로 난이도가 중하여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소노펫에서 제공하는 뽑기를 즐기고 있다.

입실하자마자 시작하여 다음날 퇴실 직전에 완성한 빙고
부대시설
리조트 내 반려견 동반 식당은 쉐누 레스토랑 / 띵킹독 / 식객 딱 세 곳이다. 어떤 견종이 가도 눈치를 보지 않고 먹고 맛보고 즐기기가 가능하다. 플레이그라운드는 강아지 크기 별로 구별지어 운동장에서 맘껏 뛰어놀 수 있는데 소형견 전용 섹션은 작은 친구들은 바글바글했던 방면 대형견 섹션은 거의 프라이빗 플레이그라운드 급으로 조용했다. 큰 멈머 친구들아 우리도 이제 즐길대로 즐기자!

숙소에서 내려다보이는 넓은 플레이그라운드
소노펫 클럽앤리조트 비발디파크 입실 기준
- 성수기(주말) 15시 / 비수기(주중) 14시 - 반려견 동반 입실 허용 몸무게 : 45kg 이하 - 5대 접종을 5차 접종까지 완료한 반려견. - 2년 내 광견병 예방접종 확인서 필수(미 확인시 입실 불가) - 생후 5개월 미만 반려견 입실 불가. (단, 5개월 미만 반려견중 광견병 접종이 완료된 반려견에 한하여 입실 허용) - 공공지역 이동 시 동물보호법에 의거 고정형 5m 리드 줄 착용 必 - 유모차/가방 이용 권장(유료 대여 : 1박 2만 원 / 장소 : Thingking Dog / 보증금 30만 원(파손, 오염, 분실 등) - 주차장 內 개인용 펫 전용 유모차 또는 캐리어 사용 가능.
소노펫 클럽앤리조트 비발디파크 퇴실 안내
- 성수기(주말) 11시 / 비수기(주중) 12시 - 퇴실 점검 (한시적 시행) - 대여품 (목줄/유모차) 반납 - 고정형 리드 줄(1.5m) 및 체급 분류별 메달 반납
주의 사항
- 엘리베이터 이용 : 노블리안 : 펫 전용 3호기 / 6호기, 노블리안동 : 별도 펫 전용 구분 없음 - 일반 객실 동반 입실 금지 : 규정 위반 시 페널티 요금 30만 원 부과 - 펫 동반 전용 객실 이용 - 펫 동반 전용객실 만실 시 보딩 위탁 시설 이용 - 위 사항 모두 거부 시 퇴실 조치
강아지를 생각하는 식당 겸 카페

넓은 실내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즐길수 있다.
띵킹독은 반려견 운동장 '플레이그라운드'와 연결되어 편의성이 매우 좋은 소노펫 내 식당 겸 카페이다.

연어 샌드위치
명칭 그대로 강아지를 생각하지 않고서는 만들 수 없는 메뉴들이 나오는데, 각기 다른 야채 조각들로 멋지게 디스플레이한 반려견 디시부터 보호자를 위한 클럽 샌드위치, 완탕면, 맥주 등을 제공한다.

자리를 넓게 배치하다 보니, 테이블이 몇 개 없다.
센스 넘치는 인테리어 가구들과 널찍한 자리 덕분에 옆 반려견 친구를 신경 쓰지 않아도 마음이 편했다. 비발디파크에서의 조식 뷔페도 괜찮지만 본인은 페어링 세트로 대신하였는데 푸짐하여 배부르게 먹었다. 역시 띵킹독 답게 반려견 음식도 같이 나와 죄책감 없이 정말 편하게 먹었다.

아주 고급지게 플레이팅 해서 나오는 반려견 음식. 탐난다.

오늘도 본견의 음식이라 착각하고 행복해하는 귀여운 강아지 로하
멍푸치노를 주문하면 헬륨풍선도 주는데 열심히 모아보려 했다가 하루 만에 가스가 다 빠지는 바람에 풍선 모으기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런 소소한 이벤트로 하루 종일 헬륨 풍선을 들고 다니며 동심이 가득 차오르는 마음을 즐겼다.

손에 무언가를 쥐여주면 우린 참 신나게 논다
띵킹독 자세히 보기
⏰ 9:00 ~ 21:00 💸 페어링세트B(샌드위치+반려견 페어링 디쉬) 26,000원 멍푸치노+헬륨풍선 6,000원 아포가토 6,000원 ✔️ 체크리스트 애견만을 위해 만들어 진 공간 음식맛은 평타 이상!
한우에 진심인 사람들
강원도에 왔으니 한우를 안 먹으면 또 매우 섭섭하다고 들었다. 소노펫, 비발디파크 내 한우구이집 '식객'.

한입도 못 줘서 미안하지만 함께라서 행복해
반려견에 진심인 리조트답게 식당에서도 반려견 내방 응대가 가능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 구역이 나뉘었으며 가격 또한 합리적이었다. 잘 포장된 고기를 구매하여 자리에서 구워 먹는 시스템이다. 와인의 가격도 적당하여 페어링 하며 즐길 수 있었다.
식객 명품한우관 자세히 보기
⏰ 12:00-21:30 💸 갈비살1++ 70140 치마살1++ 57660 꽃등심 1++ 77740 ✔️ 체크리스트 넓은 주차장 합리적인 와인 가격 몸무게 제한 없이 애견동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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