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이 아래에서 위로 자란다고?!❄️
겨울철 처마 밑에 대롱대롱 매달린 고드름. 과거에는 고드름을 또각 분질러서 친구들이랑 칼싸움을 했던 기억이... 하여튼 일반적으로 고드름은 위에서 아래로 자라는 형태다. 그런데 여기 일반적인 고드름과 다르게 아래에서 위로 자라는 ‘역고드름’이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역고드름 슬쩍 구경해보자. 글 아띠
첫 역고드름이 발견된 마이산
위로 자라는 역고드름은 승빙이라고도 불린다. 전라북도 진안군 마이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물 위로 자라나는 형태가 굉장히 신비로워 보인다. 팔용상 돌탑 지역에 나타나 더욱 흥미로운 마이산 역고드름. 마이산에서 볼 수 있는 역고드름은 용기 속 물 표면에서 자라는 형태다. 용기 속의 물이 어느 가장자리부터 얼게 되는데, 얼음 때문에 부피가 팽창하며 표면에 뚫린 구멍으로 밑에 있던 물이 밀어 올려지며 얼게 되는 원리다. 대부분은 구멍이 막히면서 얼다 보니 길게 자라는 역고드름을 보기는 힘들다고.
땅에서 자라는 고드름? 연천 폐터널
연천 경원선 철길 폐터널에 자라는 역고드름도 유명하다. 터널 바닥에는 역고드름 수 백개가 솟아올랐는데 크기가 매우 다양하다. 버려진 터널에서 자라는 이 역고드름 덕분에 방문객들이 늘어났다고. 연천 폐터널의 역고드름은 땅에서 자라는 형태다. 지식 백과를 열심히 읽어 보니 보통 천장에서 떨어진 낙수물이 지면에 얼은 빙주 위에 계속 연달아 떨어져 자라는 형태, 또는 지면의 얼음 표면의 물 분자가 지하의 물을 펌프처럼 빨아올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연천 역고드름은 높이가 2-3m에 달하는 큰 역고드름도 볼 수 있다고 하니 더욱 장관이다. 위아래로 자라난 고드름 덕에 마치 상어 입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도 난다고. 연천 폐터널 역고드름은 일반적으로 12월 중순부터 2월까지 볼 수 있다. 난생처음 보는 역고드름. 자연의 신비를 실제로 보고 싶다면 마이산 혹은 연천 터널로 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