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여행도 지겨울 땐? 넷플릭스 여행 다큐멘터리 5

세시간전 | 2022-01-10 08:00읽힘 1915

해외여행을 못간지도 벌써 2년째. 다녀왔던 여행 사진과 영상을 보는 것도 지겨울 때 쯤 자연스럽게 유튜브나 영화를 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해곤 한다. 막상 보려고 OTT 서비스를 구독했지만 딱히 마음 가는 것 없어 들락날락만 한다면 주목. 에디터픽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여행 다큐멘터리를 소개해본다. 글 마린

힐링이 필요하다면 <행복 원정대>

스쿨버스 앞에 앉은 두 주인공

출처=행복 원정대 공식 페이지

<행복 원정대>는 스쿨버스로 세계여행을 다니는 여행자 커플을 담은 다큐멘터리식 영화다. 독일 베를린에 사는 펠릭스와 셀리마는 여행지에서 서로를 처음 만나 세계여행에 대한 같은 꿈을 확인한다. 그 꿈을 현실시키기 위해 둘은 직장도 그만두고 집도 정리하고 반려견 ‘두리’와 함께 여행길을 나선다. 아메리카 대륙 횡단을 하면서 펠릭스는 영상을 찍고 셀리마는 음악 작업을 한다.

아메리카 대륙 횡단중인 둘

출처=행복 원정대 공식 페이지

여행 중간에 생기는 각종 문제도, 감정도 솔직하게 담겨 있어 힐링이 절로 되는 영상이다. 게다가 이들이 거쳐가는 풍경은 덤. 알래스카부터 밴쿠버, 데스밸리, 그랜드 캐니언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모니터 속이 내 집이었으면 <세계에서 가장 환상적인 숙소>

세계에서 가장 환상적인 숙소

넷플릭스 캡쳐 화면

부동산, 여행, 디자인 전문가인 세 명이 Luxury, Unique, Budget이라는 주제에 맞게 숙소를 한 곳씩 추천하고 함께 둘러본다. 단순히 비싸고 좋은 숙소가 아니라 콘셉트가 독특하고 그 공간 안에서의 체험을 고려해서 환상적인 숙소 추천을 해준다. 세 명 다 판단하는 포인트가 다르다는 것도 재미 포인트. 나라면 저기를 저 돈 주고 갈까? 안 갈까? 하는 상상을 하다 보면 어느새 모니터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진다.

호기심대마왕이라면 <다크 투어리스트 :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다크 투어리스트: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출처 = 넷플릭스 공식 페이지

보통 우리에게 여행이라고 하면 즐겁고 명랑한 곳을 찾아다니며 일상의 피로를 푸는 것이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일반 여행자들이 기피하고 가기 힘든 곳을 찾아서 호기심을 충족하는 여행을 다루고 있다. 미국의 연쇄살인범의 활동지, 여행의 자유가 극도로 제한된 중앙아시아 독재국가들, 방사능으로 오염된 일본의 후쿠시마,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는 사이프러스 등을 찾아다닌다. 내가 가고 싶진 않은 곳들을 대신 가주니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여행은 먹는거지! <길 위의 셰프들>

길 위의 셰프들 아시아편

넷플릭스 캡쳐 화면

길 위의 셰프들 남미편

넷플릭스 캡쳐 화면

도시의 음식들을 소개하면서 한 인물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형식의 음식 다큐멘터리, 길 위의 셰프들. 해외 음식을 소개하는 단순 다큐멘터리나 프로그램이 지겨워졌다면 이 시리즈를 추천한다. 해당 도시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길 위의 셰프들이 나와 본인의 인생, 고난, 신념을 공유해서 다 보고 나서도 울림이 있는 편이다. 특히 방문해 본 나라나 서울의 모습이 나올 때는 더 집중해서 보게 된다.

진짜 모험을 보여주는 <14좌 정복 : 불가능은 없다>

에베레스트 능선 사진

출처 = 님스 푸르자 인스타그램

어디선가 본 적이 있을 이 사진. 세계 최고봉에 도전하는 전 세계 산악인이 몰리는 5월 말, 에베레스트 능선에 등반가와 셰르파들이 정체 중인 모습니다. 님스가 하산하면서 찍은 사진으로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다.

14좌 정복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캡쳐 화면

네팔인 ‘님스 푸르자’의 히말라야 14좌를 단 7개월 만에 완등하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특수부대 출신인 님스 푸르자는 뒷산을 오르듯 히말라야산맥을 등산하는 모습을 보여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전문 산악인이 아닌 그의 14좌 정복 그 자체도 대단하지만 그의 인간적인 면과 추진력에도 놀라게 된다. 네팔의 뛰어난 셰르파*와 함께 프로젝트 파서블(Project Possible)을 꾸리고 기업의 후원 없이 모금과 집을 담보로 시작한 무모한 도전이 궁금하다면 꼭 보길! *셰르파 : 히말라야 고산 등반에서 안내인 역할을 하는 네팔인 ⓒ세시간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arine@momentstudi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