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술집이? 비밀스러운 스피키지 바 5곳🤫

세시간전 | 2021-12-10 16:00읽힘 22360

이번 연말 어디로 향할 지 고민이라면?쉿! 아는 사람들만 들어와 즐길 수 있는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향해 보자. 서울 곳곳에 위치한 비밀스러운 콘셉트의 스피키지 바(Speakeasy Bar)는 입구부터 매력적이다. 과거 미국의 금주령 시대, 경찰의 단속을 피해 만들어진 스피키지 바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서울 속 스피키지바 5곳을 소개한다. 글 아띠

과일가게 뒤 숨은 아지트, 장프리고

장프리고
과일가게를 연상시키는 입구

@dawnbrightly_

장프리고 입장 방식

@ox3_4

입구만 보면 영락없는 과일 가게로 보인다. 그러나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 가게가 수상쩍지 않은가? 장프리고의 입구는 바로 과일가게에 위치한 냉장고다. 냉장고의 문을 열면 드러나는 장프리고의 진짜 모습.

장프리고 내부

@jin__o6

장프리고 내부

@ysomi____i

내부는 1, 2층으로 구성되었다. 과일 가게 내부에 이런 비밀스럽고도 넓은 공간이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테이블 위에는 과일이 하나씩 얹어졌다. 장프리고에서는 숫자 대신 복숭아, 사과 등 과일이 테이블 넘버가 된다. 즉, 주문할 때 "3번 테이블이요~" 가 아니라 "여기 복숭아 테이블인데요"가 가능한 곳.

테이블마다 올라간 과일

@y__je_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주문 방식이다. 실내에 위치한 공중전화 박스에 들어가 전화로 메뉴를 주문해야 한다. 이색적인 주문 방식이 살짝 낯설지만, 오히려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

공중전화로 주문하기

@jin__o6

공중전화로 주문하기

@y__je_

과일 가게 테마 답게 신선한 과일을 베이스로 하는 칵테일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다이닝 메뉴 또한 애플수제 미트볼, 하몽오렌지 파스타, 망고 파스타 등 과일을 베이스로 한 독특한 양식 메뉴들이 여럿 준비됐다.

장프리고 다이닝 메뉴

@turtle_ryoo

장프리고 과일 관련 메뉴

@sedong.nyam

주류 및 식사 메뉴는 항시 제공하며 카페 메뉴(커피, 생과일 주스, 디저트)는 18시 전까지만 주문 가능하다. 18시 이후부터는 다이닝바로 운영된다는 점 참고하자. ⏰ 화, 수, 목, 일 17:00-01:00/ 금, 토 17:00-02:30/ 월요일 휴무 💸 시그니처 칵테일 12,000~17,000원 ✔️ 나란히 앉는 자리가 많아서 2인이 오기 딱이다. 데이트 장소를 찾는다면 딱! ✔️ 11월 1일부터 단축 운영으로 오후 5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십이지신의 신비한 숲, 주신당

주신당
주신당 입구

@_young_e2

주신당 입구

@sooooooooy

장프리고에서 만든 두 번째 가게다. 입구부터 오싹한 느낌이 드는 주신당은 '신을 모시는 동네'라는 뜻과 함께 무당들이 모여 살았다던 신당의 장소적 특성을 기반으로 꾸며졌다. 술 주(酒)와 신당이 만나 '술을 모시는 신당' 혹은 동물(zoo)를 모시는 신당으로도 해석되겠다. 막상 도착하면 입구가 어디인지 고민하게 되는데, 입구는 바로 고양이 불상이 세워진 문이다.

화려하고 몽환적인 실내 분위기

@_young_e2

주신당 십이지신 칵테일

@_young_e2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입장부터 분위기가 범상치 않다. 곳곳에 놓인 불상과 컬러풀한 조명, 천장을 가득 메운 특이한 식물까지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십이지신의 신비한 숲'을 테마로 꾸며진 내부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주신당 칵테일

@sooooooooy

주신당 메뉴

@_young_e2

시그니처 칵테일은 전통주와 한국 식자재로 만든 12지신 시그니처 칵테일이다. 띠별 칵테일을 도전해봐도 좋을 테다. 이외에도 클래식 칵테일, 위스키, 브랜디를 다양하게 판매한다. ⏰ 월-목 18:00-02:00/ 금 18:00-03:00/ 토 16:00-02:00/ 일 16:00-12:00 💸 12지신 시그니처 칵테일 14,000~18,000원

"오늘도 머리 조심하세요!" 머리조심

머리조심
머리조심 입구

@seol.hyu_n

머리조심 입구

@rei_1.05

아마 단번에 찾기 힘들었을 테다. 넋 놓고 있으면 지나치기 십상인 힙지로 와인바 '머리조심'. 간판부터 '여긴 절대 술집이 아닐 거야' 느껴지지만, 이곳이 바로 머리조심으로 향하는 입구다. 가게명처럼 머리를 조심스레 숙이고 셔터 오른쪽 아래 조그마한 입구로 들어가 보자.

머리조심 내부

@jy___k__

머리조심 내부

@jy___k__

바로 가게가 나타나진 않고 내부로 들어와 4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조그맣게 적인 '머리조심' 문구를 확인하고 문을 열면 그제서야 숨은 와인바가 펼쳐진다. 내부는 생각보다 작고 아담하다. 보랏빛 조명과 각종 소품이 눈에 띄는데 가게명과 잘 어울리는 안전모, 주황 고깔 등의 소품은 더욱 가게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핀초스

@miiii_foodie

머리조심 플래터

@jy___k__ 머리조심4

와인 안주로 딱 좋은 '치즈 플레이트', 멜론&하몽 그리고 각종 미니 안주로 구성된 '머리조심 플래터', 작은 바게트 위에 각종 요리를 얹은 타파스 '핀초스' 등 와인과 곁들이기 좋은 깔끔한 플래터들이 준비됐다. 글라스 와인, 샹그리아, 뱅쇼 등 취향에 맞는 와인과 플래터로 분위기 있는 저녁 시간을 보내보자.

머리조심 입구

@eunbbui

머리조심 입구

@rei_1.05

⏰ 화-일 18:00-23:00/ 월요일 휴무 💸 샹그리아, 뱅쇼, 맥주 9,000원 ✔️ 잠깐! 매콤한 게 생각난다면? 머리조심에서는 컵라면도 판매 중이다.

피자에 맥주 더하기! 더랜치브루잉

더랜치브루잉 을지로3가점
더랜치브루잉 입구

@mi_ran59

또 다른 힙지로 핫플, 이번엔 맥주 러버들을 위한 곳이다. 어두운 골목에서부터 반짝이는 조명으로 시선을 끄는 이곳. 커다란 자판기와 옆에 줄지어 늘어선 의자들에 갸우뚱하겠지만, 입구는 바로 이 자판기다. 'PULL'이라는 곳을 잡고 당기면 문이 열리니 돈 대신 손을 넣도록 하자.

더랜치브루잉 대표메뉴는 피자

@___j.0

더랜치브루잉 대표메뉴는 피자

@joo_yum

더랜치브루잉의 주메뉴는 사각 도우로 만들어진 디트로이트 피자로, 디트로이트 페퍼로니, 뉴올리언즈 소세지&쉬림프, 텍사스 스모키 비프 바베큐 등 미국 도시를 테마로 다양한 피자를 선보인다. 일반 피자와는 다른 딥디쉬 형태의 피자로, 두꺼운 도우에 가득 찬 치즈가 고소하니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더랜치브루잉은 대전에서 직접 양조한 수제 맥주를 판매한다. 다양한 맥주 맛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맥주 샘플러를 주문해보자. 수제 맥주 4잔이 제공돼 여러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직접 양조한 수제 맥주

@___j.0

⏰ 평일 17:00-23:00/ 토 15:00-23:00/ 일 14:00-23:00 💸 맥주샘플러 13,000~15,000원/ 피자 18,000-39,000원 ✔️ 커다란 랍스터가 올라간 뉴잉글랜드 리얼랍스타&치폴레는 현재 판매되지 않는다.

책장 너머 위스키바, 르 챔버

르챔버
르챔버 입구

@hn__baby

다른 바에 비해 르 챔버의 입구는 찾기 쉬운 편이다. 그러나 르챔버 간판 아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많은 이들이 당황하게 된다. 바로 누군가의 서재에 온 듯한 책장과 소파로 길이 가로막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여기 입구로 향하는 단서가 숨어있다. 미리 알면 재미없으니 이것저것 입구가 열리는 책을 찾아보자. 책장에 꽂힌 책 중 한 권을 누르면 르 챔버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

르챔버 입구

@hn__baby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반짝이는 샹들리에가 손님들을 맞이한다. 앤틱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의 르 챔버는 다른 바에 비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만큼 가격대도 높은 편. 다만,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칵테일, 위스키에 진심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봐야 하는 곳으로 유명 바텐더의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르챔버 오너 바텐더는 실제로 '주품격'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국내 칵테일과 바 문화에 대한 영상을 선보이곤 한다. 칵테일과 위스키에 대해 어려움을 갖고 있다면 해당 채널을 참고해봐도 좋겠다.

르챔버 메뉴

@pmh_03

르챔버 시그니처 칵테일

@blessedlance_mj

르챔버의 시그니처 칵테일 중 하나인 '챔버 스토리'는 어떤 손님이든 르 챔버에 와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라는 뜻을 지녔다. 박스를 열면 드라이 아이스 연기가 촤르륵 흘러나오는데, 비주얼도 맛도 의미도 아름답다. 늦은 밤에는 피아노 공연이 펼쳐지니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칵테일 한 잔으로 잊지 못할 시간을 즐겨 보자. ⏰ 월-목 19:00-03:00/ 금,토 19:00-04:00/ 일 19:00-02:00 💸 인당 입장료 10,000원/ 칵테일 23,000원-3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