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순이 빵돌이 모여라! 경의선 숲길 따라 빵집 투어 2탄
지난 편에 이어 빵쟁이들을 홀릴 빵집을 가득 알아 왔다. 이번 휴가에 연트럴파크부터 요즘 핫한 원효로를 따라 소개되는 빵집들을 하나씩 정복하는 건 어떨까. 글 마린
경의선이 어딘데?!
신수∙대흥∙염리동 구간은 서강대역과 공덕역 사이의 길인데, 큼직한 나무들이 많아서 산책 내내 그늘 밑에서 있을 수 있다. 특히 봄에는 동네 사람들만 아는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마지막 구간인 새창고개∙원효로 구간은 공덕역에서 효창공원역까지를 잇는 길이다. 구간별로 조금씩 다른 매력들을 가지고 있는 경의선 숲길은 도심 속의 녹색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든든히 하고 있다.
🛒빵 쇼핑과 브런치를 한 곳에서! ‘ 어슬라이스’
경의선 책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남색의 작은 입간판이 보인다. 베이커리 카페인 ‘어슬라이스’. 문을 열자마자 풍기는 빵 냄새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원목 인테리어로 된 가게가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기본에 충실한 맛이 매력인 베이커리로 소금빵과 바게트가 이 집의 주력상품이다. 늦게 가면 품절되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예약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다.
매장이 크진 않지만,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하다. 간단한 샌드위치부터 비주얼 폭발하는 치즈 토스트까지 취향껏 골라 먹어보자. 시원한 맥주도 함께 즐기기 가능! 영업시간은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휴무일은 월, 화이다.
🥖바게트 샌드위치 장인 ‘브레드럼’
연남동 골목 골목 들어가다보면 보이는 브레드 럼. 가게 문을 열면 사장님이 푸근하게 맞이해주신다. 진열대에서 빵을 고르면 새로 꺼내서 포장해주시는데, 빵 사이즈가 어마무시하다. 바게트와 치아바타 종류가 많으며, 특히 계절마다 다르게 판매하는 바게트 샌드위치가 탐스럽다.
여름을 맞이해 선보인 복숭아 바게트 샌드위치는 복숭아잼과 브리치즈를 넣었는데,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메뉴로 진한 브리치즈의 맛을 복숭아 잼이 중화해줘서 조화롭다. 이외에도 판콘토마테에는 하몽과 치즈, 토마토가, 잠봉뵈르는 잠봉이라는 햄과 버터가 잔뜩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재료와 바게트의 합이 좋은 편! 샌드위치는 주문 후 만들기 때문에 10분 정도 소요된다.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미리 전화 예약을 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또 다른 인기 상품인 푸딩데니쉬. 그 위에 올라가는 푸딩만 구매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단독으로 푸딩을 판매 중이다. 탱글탱글함이 사진에서는 표현되지 않는 게 아쉬울 정도로 식감이 좋다. 담백한 빵들을 좋아한다면 브레드럼 빵들을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 푸딩은 덤! 영업시간은 12시부터 7시, 휴무일은 월 초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해주신다. 자세한 라인업은 인스타그램을 참고하면 좋다.
💚민트색러버들에게 추천하는 ‘79파운야드’
책거리를 지나 더 걸어가다 보면 눈에 띄는 곳. 쨍한 민트색의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 ‘79파운야드’. 망원 본점과 도산공원점에 이어 마포 서강대점이 생겼다. 컵홀더와 외관이 민트색으로 통일되어 가게 외관에서부터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입구 앞 인증샷도 필수!
매장을 들어서면 예쁘게 진열된 디저트가 우리를 기다린다.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열어 찍게 될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크로플 외에도 케이크, 브라우니 등도 함께 판매 중이다. 산책 후 테라스 자리에서 디저트를 먹는 여유를 즐겨보면 어떨까.
🧈구움과자 전문점 ‘과자방’
구움과자 전문점 ‘과자방’이 경의선 숲길 라인으로 이전했다. 마들렌 모양 문고리를 열면 이전 지점보다 조금 더 넓은 규모의 공간이 펼쳐진다. 과자방에서는 마들렌과 휘낭시에, 플로랑땡 등을 판매 중이다. 매장을 들어서자마자 예쁘게 줄 세워진 마들렌들이 쇼케이스 안에 가득하며 기본 마들렌부터 토핑이나 글라세들이 잔뜩 있는 마들렌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쫀득한 휘낭시에도 추천! 예쁜 선물 박스도 준비되어 선물하기에도 좋다. 매장 취식은 현재 불가능한 상태라 포장만 가능하다. 이후 공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둘도 없는 베이커리 카페 ‘베이커리 무이’
경의선 숲길의 끝 라인에 자리한 원효로 구간은 요즘 떠오르는 동네다. 숲길과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곳곳에 위치했다. 그중에서도 빵순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 ‘베이커리 무이’. 골목에 있어서 찾아가기 살짝 어렵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집이다.
가장 유명한 소금빵은 이미 입소문을 타 늦게 방문하면 매진된 상태다. 하지만 소금빵 외에도 빵 종류가 많은 편이니 데니쉬, 스콘 종류, 크러핀, 잠봉뵈르 등 다양하게 도전해볼 수 있다. 첫 방문에 메뉴 선택이 고민된다면 사장님이 적어주신 best! 표시를 참고해보자.
담백한 빵부터 풍미가 가득한 빵까지 모두의 취향을 충족할 수 있는 곳이다. 매장에 취식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잠깐 앉았다 가도 좋다. 아날로그 느낌이 가득한 종이봉투에 선물처럼 포장해주셔서 매장을 떠날 때도 기분이 좋아진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휴무는 수, 목이다.
빵순이를 위한 경의선 숲길 빵지순례. 1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