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뷰맛집 호캉스! 추천 여행지까지(1)

세시간전 | 2021-06-29 17:00읽힘 2728

올해 여름도 어느덧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매년 6월 이맘때쯤이면 다들 '여름 휴가를 어떻게 보내야 잘 보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들을 하기 시작하는데, 자유롭게 놀고 먹고 마셨던 때야 어디서 잠을 잔들 좋았겠지만 작년부터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한때는 '호텔에만 있을 거면 여행을 왜 가?'하고 생각했던 호캉스가 프라이빗하고 안전한 여행 방법의 하나로 각광받기 시작했고 '머무르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사람들도 훨씬 많아졌다. 이에 머무름이 주는 행복을 배로 더해줄 특색있는 뷰를 지닌 국내 숙소 5곳을 직접 다녀온 이야기와 함께 소개해본다. 📌 강원도 고성 - 소노캄 델피노 📌 부산 - 라발스 호텔 📌 제주 - 더 그랜드 섬오름 (다음 편에서) 📌 진주 - 골든튤립호텔 (다음 편에서) 📌 포항 - 라한호텔 (다음 편에서) 글 사진 유지

울산바위 뷰가 다한 고성 소노캄 델피노

소노캄 델피노
고성 소노캄 델피노 로비

고성 소노캄 델피노 로비

6월 초, 은하수 촬영을 위해 2박3일 동안 강원도 고성을 찾았다. 울산바위 위로 쏟아지는 은하수를 촬영하는 포인트가 고성 소노캄 델피노와 1.5km 정도여서 숙소를 이곳으로 선택했는데 마침 울산바위 전경을 볼 수 있는 소노캄 스위트룸 객실이 남아 있어서 서둘러 예약을 했더랬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같은 스위트룸이더라도 울산바위뷰의 객실은 낮 12시부터 진행되는 사전 체크인에서 선착순으로 배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박당 22,000원의 추가 비용까지 발생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예약이 가득 찬다고 하니 방문하기 전부터 기대가 많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마 7월 성수기에는 티켓팅이 더 치열하지 않을까 싶다.

나름 스위트룸이지만 인테리어는 그냥 가정집

나름 스위트룸이지만 인테리어는 그냥 가정집

소노캄 델피노를 운영하고 있는 소노호텔&리조트는 대명리조트를 전신으로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리조트 그룹이다. 동일 계열의 숙소들 전부 호텔이라기보다는 콘도에 가까운데 그렇기에 소노호텔&리조트 계열에서 인테리어나 고급스러움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성 소노캄 델피노 스위트룸 역시 거실 하나에 방 두개, 욕실 두개가 있는 일반 가정집 같은 모습에 가까웠다. 가구들은 다소 낡은 느낌이 있었고 욕실에는 치약 칫솔도 구비되어 있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머무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사전 체크인 성공한 보람이 있는 울산바위뷰

사전 체크인 성공한 보람이 있는 울산바위뷰

거실 테라스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이 울산바위뷰 덕분이었다. 파란 하늘 아래 울산바위가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고 아래쪽으로는 델피노CC가 드넓게 펼쳐져 있는데, 산에 눈만 좀 쌓여 있었다면 스위스라고 해도 믿을 만한 절경이었다.

고성 소노캄 델피노 스위트룸 침실

고성 소노캄 델피노 스위트룸 침실

각 침실에는 테라스 대신 작은 창문이 나 있는데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네모난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둔 느낌이었달까. 이 풍경만으로도 가구의 낡음이나 인테리어의 올드함 등등 마음에 들지 않는 모든 요소들이 용서되는 심정이었다.

안개로 덮인 고성 소노캄 델피노

안개로 덮인 고성 소노캄 델피노

해질녘부터 안개가 점점 심해지기 시작하더니 시야가 흐려졌다. 혹시라도 은하수 촬영에 실패할까봐 2박으로 예약했지만 이틀 모두 안개로 가득한 저녁이었다. 예상치 못한 날씨 때문에 잠시 우울해졌지만 스위트룸에서 바라본 울산바위는 안개로 덮인 모습 조차 장관이라 우울한 마음이 자동으로 달래졌다는 후문.

프로슈토 피자와 이것저것

프로슈토 피자와 이것저것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고성 소노캄 델피노 주변에는 걸어서 갈만한 식당이 없다. 로비에 카페 겸 레스토랑과 작은 편의점이 있고 다른 건물에도 식당과 카페가 있지만 대부분 주말 및 공휴일에만 운영을 하는 듯했다. 하루는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테이크아웃하고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구매해 객실에서 즐겼는데 의외로 피자의 맛이 아주 좋았다. 편의점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은 편이니 자차를 이용한다면 시내 마트에서 미리 장을 봐서 체크인해도 좋을 듯하다. < 주변 여행지 추천 > 📍하늬라벤더팜

하늬라벤더팜
하늬라벤더팜의 전경

하늬라벤더팜의 전경

하늬라벤더팜

하늬라벤더팜

고성 소노캄 델피노에서 차로 3~40분 정도 이동하면 강원도 여름 가볼만한곳으로 유명한 하늬라벤더팜이 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라벤더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올해는 6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만개한 라벤더와 함께 다양한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라벤더 밭 가장자리에 위치한 몇몇 중세 유럽풍의 건물들 덕분에 해외 분위기도 느껴지는 데다 홋카이도 후라노의 팜토미타가 떠오르는 풍경이 펼쳐지기에 해외여행이 고픈 지금 같은 때 방문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7월 초순에 라벤더를 수확한 이후에는 다른 종류의 다채로운 꽃들로 채워질 예정이니 고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겸사겸사 가볼 것을 추천드리고 싶다.

하늬라벤더팜

하늬라벤더팜

★ 고성 소노캄 델피노 이용 꿀팁 - 스위트룸 울산바위뷰를 위한 사전 체크인은 12시부터 진행한다. (별도 비용 1박당 22,000원) - 소노호텔&리조트 회원이라면 직영 식음업장 이용 시 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어플 설치 후 회원가입)

오리지널 로컬 오션뷰를 품은 부산 라발스호텔

라발스호텔
부산 라발스호텔 코너 더블 오션

부산 라발스호텔 코너 더블 오션

부산 라발스호텔 코너 더블 오션

부산 라발스호텔 코너 더블 오션

7~8년 전 쯤 필자가 대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전혀 갈 일이 없었던 영도가 몇 해 전부터 부산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아마 해안선이 보이는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흰여울길에 흰여울문화마을이라는 이름이 붙고 나서 부터인 것 같다. 관광객이 많아짐에 따라 크고 작은 부티크 호텔들도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많고 많은 호텔들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전망이 좋은 곳이 바로 라발스호텔이다. 부산과 영도가 이어지는 육로는 영도대교, 부산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로 총 네가지가 있는데 라발스호텔은 이 네개의 다리들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호텔이기 때문이다.

코너뷰를 배경으로 인생샷

코너뷰를 배경으로 인생샷

네 개의 다리를 360도로 조망하는 것은 루프탑에서 할 수 있지만 코너 더블 오션 타입의 객실을 이용한다면 영도대교와 부산대교를 룸에서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2인 객실이지만 3인이 머무를 경우 엑스트라베드를 추가해도 된다. 엑스트라베드 추가 시 코너를 중심으로 펼쳐진 널찍한 오션뷰를 배경으로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는 사실도 참고하자.

루프탑에서 바라본 용두산공원

루프탑에서 바라본 용두산공원

루프탑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

루프탑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

광안리와 해운대에도 멋진 오션뷰 숙소들이 많지만 라발스호텔에서는 좀 더 특별한 오션뷰를 만날 수 있다. 현재는 부산의 중심지가 부산진구, 연제구, 해운대구 쪽으로 옮겨갔지만 개발 이전에는 항만 물류 산업의 중심이 되었던 중구가 원도심의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 부산이 도시로 성장하는 데 원동력이 되었던 부산항의 풍경을 가장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라발스호텔인 것이다. < 주변 여행지 추천 > 📍 흰여울 문화마을 📍 태종사

흰여울문화마을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영도 카페 흰여울비치

영도 카페 흰여울비치

라발스호텔 근처 가볼만한 곳으로는 영도가 핫플레이스가 된 데 크게 기여한 흰여울문화마을이 있다. 과거에는 마을 주민들과 지역 예술가들이 소통하고 상생하는 문화예술마을로서 기능했지만 현재는 트렌디한 감성의 맛집과 카페, 놀거리들이 가득해져 MZ세대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특히 카페 흰여울비치는 해외여행 다니며 한번쯤은 보았을 듯한 휴양지 해변의 느낌으로 조성되어 있어 여행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태종사
영도 태종사 수국

영도 태종사 수국

수국 핫플레이스인 영도 분홍집

수국 핫플레이스인 영도 분홍집

6월 말부터 7월 초순 사이에 영도를 여행할 생각이라면 로컬스러운 오션뷰의 라발스호텔과 함께 태종사와 분홍집의 수국 구경도 놓치지 말자. 수국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아름다운 모습은 여전해 많은 사람들이 걸음하고 있는 곳이니 말이다. ★ 부산 라발스호텔 이용 꿀팁 - 코너 더블 오션 객실의 기준 인원은 2인이지만 엑스트라베드를 추가하면 3인까지도 숙박이 가능하다. 코너 오션뷰를 배경으로 찍는 침대 인증샷이 인기이니 SNS 러버라면 참고해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