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을 삼킨 듯 시원한 풍경! 강원도 삼척 여행지 4곳
마음이 답답할 때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시원한 파도가 철썩이는 푸른 바다와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초록빛 자연. 지금 당장 힐링이 필요하다면, 이 모든 걸 갖춘 여행지 강원도 삼척으로 떠나보자. 에메랄드빛 바다, 짙은 녹음을 품에 안은 삼척은 떠날 이유가 충분하다. 글 스텔라
한국의 나폴리 장호항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의 장호항은 삼척 여행 필수 코스 중 하나.
그 이국적인 모습으로 인해 '한국의 나폴리'라고 소개되기도 한다. '한국이 맞나?'라는 의심이 들 정도의 아름다운 해안선 절경을 자랑해 많은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
장호항의 그 진한 매력을 더욱 가까이서 느껴보고 싶다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겨보자.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장호항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스노클링 명소라는 사실. 개인적으로 장비를 챙겨와도 괜찮고, 장비가 없다면 장호항 매표소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해주니 걱정할 필요 없다.
투명 카누도 장호항의 인기 액티비티 중 하나. 장호항 입구 매표소에서 요금 지불 후 이용 가능하다.
요금은 2인승은 30분에 22,000원, 3인승은 30분에 44,000원.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투명한 바다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테다.
장호항을 위에서 한눈에 내려다보고 싶다면 해상 케이블카에 몸을 실어보자. 삼척해상케이블카는 장호역 또는 용화역 중 한 곳에서 탑승 가능하다. 약 874m 거리, 드넓게 펼쳐진 삼척의 바다를 가로질러보자. 케이블카 내부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까지 느껴진다. 💵 삼척해상케이블카 요금 : 왕복 - 대인 10,000원, 소인 6,000원 편도 - 대인 6,000원, 소인 4,000원
바다 위의 산, 덕봉산
맹방 해수욕장과 덕산 해수욕장 사이, '바다 위의 산'이라 불리는 덕봉산. 덕봉산은 군 경계 시설로 반세기 동안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었지만 최근 2021년 4월, 약 53년 만에 개방됐다. 금지구역이었던 만큼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곳.
덕봉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가까이서 즐기기 좋은 해안 탐방로를 걸어보자. 해안 탐방로는 A 코스와 B 코스로 나닌다. A 코스는 맹방 해수욕장 또는 덕산 해수욕장에서 오르는 코스로, 덕봉산 정상의 전망대까지 닿는 길이다.
B 코스는 나무 데크 둘레길을 통해 바다를 둘러보는 코스로, 길 중간 맹방 전망대와 덕산 전망대가 있어 찬찬히 바다를 감상하기 좋다. 두 길 모두 무난한 편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힘들지 않게 둘러볼 수 있다.
덕봉산의 하이라이트는 덕봉산 전망대 가는 길에 있는 '천국의 계단'. 울창한 대나무 숲 사이로 이어진 이 구간은 삼척의 떠오르는 뷰 맛집.
초록빛 대나무숲 사이로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 투명하고 푸르른 맹방 해변을 한눈에 담기 좋다.
맹방 해수욕장과 덕산 해수욕장에는 덕봉산과 연결된 외나무다리도 만날 수 있다. 한 사람만 지나갈 수 있을 듯한 다리를 아슬아슬 건너는 재미도 있고, 인생 사진을 남기기 좋은 포토 스폿이기도 하다.
알고보면 포토존이 가득한 삼척해수욕장
삼척 여행을 왔으면 바다는 필수. 울창한 송림과 드넓게 펼쳐진 새하얀 백사장. 삼척의 대표적인 해변인 삼척 해수욕장엔 사진 찍기 좋은 다양한 포토존이 기다린다. 수영을 즐기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삼척 해수욕장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존은 일명 '대왕 의자'. 아무리 키가 큰 사람도 이 의자 앞에선 한없이 귀여워진다. 푸른 바다와 잘 어울리는 색감의 대왕 의자에 앉아 색다른 인생 사진을 한번 남겨보자.
또 다른 포토존은 양양의 서피비치가 떠오르기도 하는 'SURFKIKI' 조형물. 삼척에 왔음을 제대로 인증할 수 있는 'I ♥ SAMCHEOK' 조형물 앞에서의 사진도 필수. 그 밖에도 액자 모형 포토존, 'I ♥ U' 조형물 등 사진 찍기 좋은 스폿이 가득하다.
삼척 해변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해변 피크닉. 삼척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카페 '피크닉 키키'에서 피크닉 세트를 대여해 푸른 바다 앞 낭만적인 소풍을 즐겨보자.
기본 피크닉 세트는 25,000원, 파라솔과 접이식 의자가 포함된 쏠비치 세트는 35,000원. 예약은 카카오톡 채널 '피크닉 키키'를 통해 진행하면 된다.
'밀키스 폭포'로 알려진 미인폭포
미국 그랜드 캐니언의 생성과정, 지질학적 특성과 비슷해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는 삼척 미인폭포. 삼척에 자리 잡고 있지만 태백에 좀 더 가까운 위치이니 방문 시 참고하자.
미인폭포 관람을 위해서는 '여래사'라는 사찰 경내 및 사유지를 통행해야 해 시설물 관리 및 청결 환경 유지를 위한 청소비용(1인당 1천원)을 받고 있다. 또한,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샌들, 슬리퍼 착용 시 입장이 불가하며 반드시 운동화를 착용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소요 시간은 대략 왕복 30분 정도. 미인폭포를 찾아가는 길엔 가늘게 여러 줄기로 나란히 떨어지는 피아노 폭포도 만나게 된다. 피아노 폭포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고, 다시 작은 언덕을 오르면 여래사가 나오는데 여래사 왼쪽에 미인폭포가 자리한다.
미인폭포를 보는 순간, 너도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보기 드문 오묘한 에메랄드빛 색감으로 '소다 폭포', '밀키스 폭포'라는 별명이 붙은 미인폭포.
석회 성분으로 인해 이러한 색을 띠게 되었다는데, 이 영롱하고도 신비로운 풍경을 보고 있자면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 소다 맛이 날 것만 같은 미인폭포 앞 인생 사진은 필수. '보정 아니야?' '여기 해외 아니야?'라는 의심을 여럿 받을 만한 색다른 사진이 탄생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