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에 힐링을 얹어! 충북 옥천 여행지 4곳
정지용의 시 ‘향수'로 유명해 향수의 고향으로 불리는 옥천은 사실 감성 넘치는 스폿이 가득하다. 유럽에 온 듯 이국적인 풍경부터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초록빛 풍경까지. 감성에 힐링을 얹은 옥천의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글 스텔라
중세시대 유럽에 온 듯한 수생식물학습원
국내에서 3번째로 큰 호수인 대청호 한복판, 아름다운 호수정원 위에 자리한 수생식물학습원. 대청호 안에서 가장 뛰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물을 사랑하고 지키며 자연을 보전하는 체험학습장으로 지정되어 운영 중이다.
수생식물학습원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각종 수생식물과 열대지방 수생식물 그리고 각종 수련이 재배 및 전시되고 있어 ‘천상의 정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청호를 따라 걷기 좋은 산책로도 만들어져 있으니 시간이 멈춰버린 듯 아름다운 호수 정원을 눈에 찬찬히 담아보자.
최근, 수생식물학습원이 SNS에서 핫하게 떠오르기도 했다. 그 이유는 바로 마치 호그와트 마법학교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지기 때문.
중세시대 유럽으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니 반드시 들려보길 추천한다.
수생식물학습원 방문 팁, 반드시 사전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또한 제한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는 사실. 매주 일요일은 휴무로, 평일을 제외한 주말은 토요일뿐이라 사람이 몰릴 수 있으니 방문 계획이 있다면 여유 시간을 두고 예약하길 바란다. 💵 요금: 일반 (20세 이상~64세 이하) 6,000원, 학생(초중고등학생) 4,000원
옥천의 숨겨진 절경, 부소담악
호수 위에 떠 있는 병풍바위라고 불리는 부소담악은 옥천의 빼어난 절경 중 하나.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인 부소담악은 길이가 무려 700m에 달해 풍경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부소담악의 절경을 제대로 눈에 담을 수 있는 포인트는 바로 추소정. 굽이치는 강가를 바라보며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추소정에 다다르게 된다.
정자 바로 아래에는 강물 위로 뻗어있는 자그마한 전망대가 있어 부소담악의 풍경을 더욱 더 가까이 감상하기 좋다.
부소담악까지의 이동 및 주차 팁. 내비게이션에 황룡사를 검색해 찾아 가보자. 약 30대 정도의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한결 여유롭다. 건너편에는 부소담악 종합안내도가 있는데 이 안내도를 따라 걷다 보면 부소담악을 만나게 된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 화인 산림욕장
걷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모두 치유될 것만 같은 화인 산림욕장으로 향해보자. 화인 산림욕장은 편백나무, 메타세쿼이아, 잣나무, 삼나무 등 10여 종류의 나무가 10만 그루 넘게 심어진 울창한 숲이다.
엄청난 양의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숲속에서 자연이 주는 힐링을 제대로 만끽해보자.
놀라지 마시라, 화인 산림욕장은 한 개인이 만든 숲이라는 사실. 화인 산림욕장을 운영하는 정홍용 대표가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40여 년 이상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직접 나무를 심고 가꿔온 곳이다.
이곳은 계단도, 화장실도 없는 인공적인 시설을 전혀 찾아보기 힘든 곳이다. 오직 자연 그대로의 공간인 만큼 더욱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산책로의 총 길이는 약 4,006m로, 천천히 걸으면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경사가 완만한 편이니, 피톤치드를 한껏 느끼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겨보자. 중간중간 비상 연결로가 있어 힘이 들면 중간에 하산도 가능하다. 💵 요금: 성인 3,000원, 중고생 2,000원, 초등생 및 국가유공자 1,000원, 미취학 아동 무료
이국적인 매력의 옥천성당
옥천성당은 충청북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1940년대 천주교 성당이다. 붉은 벽돌로 지어지는 보통의 성당과 달리 회색빛 파스텔톤으로 지어져 이국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성당을 만들 당시, 프랑스에서 직접 종을 제작하여 3개의 종을 들여왔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옥천성당 첨탑에 있는 종이 그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종이라는 사실. 그 종은 아직도 청아하게 울리며 ‘아름다운 종소리'로 명성을 얻었다.
옥천성당은 옥천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지어져 한적한 분위기 속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좋다.
또한, 푸른 하늘 아래 파스텔 빛 성당을 보고 있으면 유럽에 온 듯한 기분도 든다. 그 덕에 사진을 남기기 좋은 명소로도 알려져 있으니 반드시 들려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