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봤니? 자연이 만든 용천수 제주 물놀이 명소🏊‍♀️

세시간전 | 2022-07-15 08:00읽힘 6615

점심을 먹는데 제주 토박이인 대표님이 넌지시 물었다. “제주 용천수 수영장이라고 들어봤어요?” 용천수는 암석이나 지층의 틈새를 통해 솟아오른 지하수다. 과거 제주에서는 용천수를 중심으로 삶의 터전이 꾸려졌는데, 상수도가 개발된 요즘 용천수는 생활의 터전 대신 제주 토박이들만 아는 숨은 물놀이 명소로 사랑받게 됐다. 그럼 현지인이 추천하는 제주 물놀이 명소 지금 확인해보자. 글 아띠

자연이 만든 오션뷰, 논짓물

논짓물
@badasum_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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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뷰 수영장의 원조, 논짓물.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부근에 형성된 물놀이 장소다. 논짓물은 사실 해안과 너무 가까운 곳에서 용천수가 솟아나 농업용수나 식수로는 사용할 수 없어서 버려진 공간인데, 바다로 넘어가는 물을 막기 위해 둑을 세우며 자연스레 천연 풀장이 되었다.

@kangeun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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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lilllollli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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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 풀은 2개로 구성되었는데 하나는 오직 용천수 물이다 보니 마치 계곡물처럼 차갑다. 반면 둑 너머의 풀은 파도가 넘어 들어와 바닷물과 섞였다. 그 때문에 파도가 거센 날에는 안쪽 풀에서만 물놀이를 즐겨야 한다.

@kim_hye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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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이 몰리는 한여름철에는 안전요원도 있으며 구명조끼도 무료로 대여해준다. 안쪽 풀은 수심이 깊지 않은 편이라 아이들도 즐기기 좋지만, 바닥이 자갈밭이다 보니 물놀이용 신발을 챙기길 추천한다.

법환포구 옆 막숙

법환포구
@geonri_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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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남단 해안촌, 법환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법환포구. 조금만 옆으로 가면 현지인만 아는 숨은 명소, 막숙이 위치한다. 정사각형으로 생긴 웅덩이가 있는데 이곳에 바로 용천수가 흐른다.

@geonri_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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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작은 편이다 보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편이며,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면 부모님들은 계단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기 좋다. 발을 살짝 담가보자. 한여름의 무더위가 사르르 가실 테다. 좀 더 넓은 공간을 찾는다면 바로 옆 바닷가도 좋은 선택지다. 화산섬의 특징인 현무암 해변 곳곳에 물 웅덩이가 위치해 아이들에게 자연 속 놀이터와도 같다.

@jjjjjjung_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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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토요일에 법환포구를 찾았다면? 여름철 진행되는 플리마켓 ‘해녀 마켓'으도 놓치지 말자.

@so_______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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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소라, 모히또 등의 맛있는 간식을 비롯해 종종 버스킹도 열려 바다를 바라보며 잠깐의 쉼을 갖기 좋다. 해녀마켓은 5, 6, 7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서 저녁 8시까지 진행된다.

@so_______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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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 슬라이드는 필수! 화순금모래해변

화순금모래해변
@margaret_madele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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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ee_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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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수영도 좋지만 조금 더 쾌적한 풀장에서 즐기고 싶다면, 화순금 모래 해변으로 향해 보자. 부드러운 모래 해변에서의 해수욕도 좋지만 안쪽에 위치한 용천수 풀도 인기다.

@garam_han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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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ee_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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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am_han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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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용천수 수영장과 달리 이곳은 슬라이드 등 워터파크 형태로 구성되어 아이들에게 더욱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곳이다. 두 개의 담수 풀 중 하나는 유아용이며 무료 샤워 시설도 마련됐다. 담수 풀장, 슬라이드 이용은 무료이며 평상, 파라솔, 돌 탁자 등의 부대 시설을 이용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삼양 셋다리물, 삼양 빨래터, 삼양 포구

가름선착장
@ggyeong2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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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래 해변, 삼양 해변 옆에 위치한 또 다른 용천수 수영장이다. 삼양 포구, 삼양 빨래터, 삼양 셋다리물, 가름선착장 등 이름도 다양한 이곳은 삼양 해수욕장 입구에서 산책로를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나타난다.

@jaehui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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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용천수가 나오는 노천탕이었으며 현지 주민들이 빨래를 하는 빨래터기도 했다. 평소에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풍경이 주를 이루지만, 여름만 되면 물놀이를 하러 오는 여행객들로 붐빈다.

@lovelybaby_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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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또한 수심이 얕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 많은 편. 물색이 맑고 곱진 않지만 모래 바닥이라 더욱 편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 용천수 노천 샤워장도 있다!

수영장뿐만이 아니다! 제주에 위치한 곳곳의 용천수 샤워장. 과거 엄마, 아빠 손을 따라 찾았다고들 하는 이곳, 어떤 곳이 있을 지 살펴보자.

과물 노천탕
@im33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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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pyo_91

@changpyo_91

곽지과물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과물 노천탕. 돌담으로 둘러싸인 과물 노천탕은 남탕, 여탕으로 구분되었다.

@changpyo_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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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정말 목욕을 목적으로 찾는 이들은 거의 없다고 한다. 다만, 제주만의 특색있는 공간을 눈으로 담기 위해 여행객들이 찾곤 한다.

싱계물공원
@i_m_sean_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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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 해안도로에 위치한 싱계물 공원.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용천수가 나던 싱게물은 과거 노천 목욕탕으로 사용되었으며 과물노천탕과 비슷하게 목욕보다는 관광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

@joos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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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s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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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탕, 남탕 엿보지 마세요! 실제로 옷 다 벗고 목욕하고 있습니다'라는 알림판이 눈에 띈다.

도두오래물

현재도 운영 중인 목욕탕이다. 뜨끈한 탕이 아닌, 살얼음같이 차가운 용천수 탕을 만날 수 있는 도두오래물. 1,5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입장할 수 있다. 도민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용천수 수영장’에 대해 알려준 제주 도민(=대표님)이 어릴 적 자주 가던 곳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