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아이와 함께 남해 한바퀴, 1박2일
이국적인 풍경과 눈부신 바다가 펼쳐지는 남해.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보물섬' 남해는 자연 속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안하고픈 여행지다. 남해까지 먼 길 가야 하는 이들을 위해, 주요 명소만 쏙쏙 골라 1박 2일 루트도 준비했다. 사천 앞 창선도를 지나 시계 방향으로 구성했으며 숙소 위치에 따라 반대 방향으로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대한 여러 명소를 담았으니 아래 명소를 기준으로 여행지를 추가, 제외하며 남해 여행을 만끽해보자. 남쪽 지방에 거주하는 분들은 편하게 이동이 가능할 테지만 혹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KTX 혹은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해보자. KTX의 경우 진주역이 남해와 제일 가깝고, 비행기로 이동 시 경남 사천공항이 가장 가깝다. KTX, 비행기 이동 후에는 차량으로 1시간 정도 이동해야 남해에 도착 가능하니 렌터카 대여도 필수다. 글 아띠
DAY1 여기가 독일인가 한국인가
이국적인 남해 여행 첫 번째 여행지는 '남해 독일마을'이다. 독일마을은 1960년대 독일로 떠나야 했던 파독 광부 간호사들이 은퇴 후 귀국하여 정착한 마을로, 현재 40여 채의 독일식 집과 정원으로 이루어졌다.
주황색 지붕 집들 그리고 언덕 아래 펼쳐진 초록 들판과 푸른 바다는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마치 독일에 온 듯하다. 해외여행이 힘든 지금, 남해의 독일마을에서 한국 속의 독일을 여행하는 기분을 내보는 것도 좋겠다.
작은 독일에서 맛보는 독일 스타일 음식들
독일마을에 위치한 '완벽한 인생'은 독일 음식 레스토랑으로 이미 <맛있는 녀석들>에도 소개된 핫플레이스다. 독일의 전통음식인 슈니첼(독일식 돈가스), 학센(족발리), 수제 소시지 등 메뉴도 다양한데다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소시지 뚝배기, 갈비밥 등 다채로운 메뉴를 판매 중이다.
기름진 소시지 한 입 베어 물면 떠오르는 맥주. 그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줄 메뉴가 800ml 샘플러다. 맥주 한 종류만 맛보기 아쉬운 이들을 위해 4종류의 맥주를 미니샘플러 잔에 담아 주니 홀짝 맛보자.
디저트는 시원한 인싸빙수로!
식후엔 필수인 디저트. 커피, 맥주, 빙수까지 모든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줄 디저트 맛집 '펠리스카페'로 향해보자. 완벽한 인생'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했다. 추천 메뉴는 비주얼부터 파격적인 ‘인싸 빙수'다. 인싸 빙수는 인절미 싸만코의 줄임말로 싸만코 아이스크림에 인절미 빙수를 더한 메뉴로 당 충전이 절로 된다.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 그리고 커피 한 잔
바다 내음을 더욱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남해의 해안선을 따라 해안 도로 드라이브는 어떨까. 시원하게 펼쳐지는 남해 바다와 어깨를 나란히 달리다 보면 답답한 마음이 싸악 풀어진다. 이대로 다음 목적지인 다랭이 마을까지 달려도 좋지만 잠깐 멈춰서서 쉬고 싶다면 '코나하우스'에 들러보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코나하우스 야외석에서는 오션뷰를 즐기며 커피 한 잔 마시기 좋다. 감바스, 감자튀김 등 간단한 간식거리도 판매하니 출출한 배를 채우기도 제격이다.
바다 앞 펼쳐지는 계단식 논밭
코나 하우스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다랭이 마을. 발리 우붓, 베트남 사파에서 보던 그 계단식 논밭을 한국에서도 펼쳐진다.. 게다가 논밭 뒤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남해의 바다 그리고 작고 귀여운 옛날 집까지 그림 같은 풍경이다.
오션뷰 바라보며 즐기는 한국의 맛
남해의 대표 메뉴는 '멸치 쌈밥'이다. 남해 어느 식당을 가든 쉽게 볼 수 있는 메뉴지만 멸치를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 입맛 여행객을 위해 추천하는 곳은 ‘다랭이맛집'이다. 멸치 쌈밥을 비롯해 해물파전, 두부김치, 직접 만든 도토리묵, 해물 칼국수 등 메뉴가 다양하다.
특히 다랭이 맛집은 유자 막걸리 장인으로 방송에도 소개된 집이라는 점 참고하자.
쉼을 선물하는 숙소, 적정온도
한 장의 사진으로 마음을 사로잡은 남해 독채형 펜션 '적정온도'. 자연 한 가운데서 천천히 일상의 균형을 찾아가는 ‘쉼’을 즐기는 공간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꾸며졌다.
온수 풀에 몸을 담그고 술 한잔 기울이며 멍하니 해안선 구경을 하다보면 없던 분위기도 샘솟을 것 같다.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남해 숙소로 예약 전쟁이 치열한 편이다. 꼭 미리 숙소를 예약하도록 하자.
한옥에 바비큐를 더한다? 고운재 펜션
또 다른 선택지는 한옥 숙소, 고운재 펜션이다. 고운재 펜션은 모든 객실에서 오션뷰가 펼쳐진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바비큐장도 준비됐기 때문에 저녁엔 가족들과 함께 고기, 해산물 요리 즐기기 좋다.
언덕 위에 자리한 숙소다 보니 자연 속에 감춰진 듯한 느낌! 도시 생활을 잠시 잊고 자연 속에서 호기심을 발휘해보는 건 어떨까. 본채에는 커다란 진돗개 두 마리가 있어 댕댕이를 좋아하는 손님이라면 더욱 마음에 들 숙소겠다. 혹시 강아지나 개를 무서워한다면 참고할 것!
Day2 바다와 논밭이 동시에 펼쳐지는 카페
남해에서의 아침은 SNS에서 핫한 남해 카페 '헐스밴드'에서 맞이해본다. 적정온도, 고운재 펜션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카페다. 외딴곳에 우두커니 서있는 이 카페는 외관도 독특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앞으로 펼쳐지는 바다뷰가 아름다워 많은 여행객들이 사진을 남기기 위해 즐겨 찾는다. 뒤로는 논밭 뷰가 펼쳐지니 자연 속에 위치한 카페란 말이 딱 와닿는 곳이다. 카페지만 치즈가 듬뿍 올라간 피자가 특히 인기 메뉴다. 매주 수요일 정기 휴무며 오전 11시에 오픈한다.
초록빛 자연이 펼쳐지는 섬이정원 산책
첫날은 바다 위주로 오션뷰에 집중했다면 둘째 날의 테마는 초록빛 자연이다. 섬이정원은 바다를 향해 펼쳐진 유럽식 정원이다. 정원 내부에는 연못 정원, 모네 정원, 숲 속 정원 등 다양한 테마로 알차게 꾸며졌다.
특히 아래 사진 속 스폿인 하늘 정원은 반영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 스폿으로 특히 유명하다. 정원 한 바퀴를 돌아보는데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