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함 가득🌿 봄 여행지 청보리밭 명소 4

세시간전 | 2023-04-18 14:26읽힘 6226

꽃향기가 거리를 메우는 봄날. 색색의 봄꽃도 좋지만, 조금은 수수해 보이는 초록빛 청보리밭이 마음을 사로잡는 계절이기도 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이리저리 흩날리는 모습이 마치 파도 같은 청보리밭. 이번 주말 물멍, 불멍이 아닌 자연 속 ‘밭멍'을 즐기며 힐링 타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4~5월 늦기 전에 가면 좋을 국내 청보리밭 명소 네 곳을 소개한다. 글 아띠

당진 카페 피어라

@leeser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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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당진 카페 피어라. 봄이면 푸르게 물드는 청보리밭이 이 카페의 트레이드 마크다. 특히 야외 좌석에서는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봄내음 가득 담긴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leeser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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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ee_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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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이 협소한 편이다보니 영유아 및 8세 미만 그리고 반려견은 실내 입장이 불가하다. 다만 실외공간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청보리밭 뷰에 가려졌지만, 카페 피어라는 소문난 ‘케이크’ 맛집이다. 레드 벨벳 컵케이크, 솔티 카라멜 케이크, 호박 케이크, 꾸덕한 초코 브라우니 등 다양한 케이크 메뉴가 준비됐다.

@95.z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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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bo_90dd

@hambo_90dd

일반적으로 사진 명소로 유명한 카페는 일회성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 방문하고 다시 찾아가는 일이 드문 편인데, 이곳은 케이크를 먹기 위한 단골 손님들의 수가 많다고 한다. 대표 메뉴는 호두가 듬뿍 들어간 할머니당근케익.

@__heejine

@__heejine

야외석에 앉아 바라보는 청보리밭 뿐만 아니라 주변 산책 코스에서 수선화, 튤립, 겹벚꽃 등 꽃이 한가득이라고 하니 주변 산책도 잊지 말자.

@saer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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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ee_620

@sylee_620

카페피어라

고창 청보리밭 학원농장

@_mikaka

@_mikaka

좀 더 탁 트인 청보리밭을 거닐고 싶다면 전북 고창으로 향해보자. ‘학이 노니는 들판'이란 의미를 지닌 고창 학원농장에서는 매년 청보리밭 축제를 개최한다. 학원농장의 청보리밭은 17만 평의 엄청난 규모로, 수확하는 데만도 꼬박 1주일이 걸릴 정도라고 한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축제가 최소 되었지만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봐서5월 중에 개최할 예정이니 참고하자.

@____m.j20u.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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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_dabin

@hoon_dabin

학원농장은 <도깨비>, <백일의 낭군님>, <육룡이 나르샤>등 여러 드라마의 촬영지기도 하다. 어디선가 나타날 것만 같은 도깨비(는 결코 나타나지 않았다).

@eunhye04_14

@eunhye04_14

청보리밭 중간중간에는 샛노란 유채꽃도 종종 보인다. 청보리밭과 유채꽃이라니 마치 봄을 머금은 듯하다.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메밀밭과 코스모스, 겨울에는 새하얀 설경으로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보리나라 학원농장

경주 분황사

@s2__s0ng

@s2__s0ng

천년의 유적을 나란히 한 청보리밭의 풍경은 어떨까. 경주 분황사와 황룡사 사이에 위치한 청보리밭은 유적을 품은 형태다. 분황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황룡사지 방향을 바라보면, 황룡사 역사 문화관을 배경으로 보이는 청보리밭의 풍경이 아름답다.

@ex_forest

@ex_forest

@ex_forest

@ex_forest

황룡사는 신라 시대 대규모 사찰이었지만 몽골 제국과의 전쟁에서 모두 불탔고 현재 터만 남았다. 때문에 황룡사가 아닌 ‘황룡사지'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황룡사에는 거대한 크기의 9층 목탑을 모티브로 세워진 중도 타워는 새로운 경주의 명소로 사랑받는다.

황룡사 9층 목탑을 모티브로 세워진 중도타워 @dayoming_1210

황룡사 9층 목탑을 모티브로 세워진 중도타워 @dayoming_1210

청보리밭에서 경주의 봄을 만끽한 뒤, 황룡사 역사 문화관에 들러 역사의 한 페이지도 놓치지 말고 확인하도록 하자. 잠깐 스쳐가는 봄의 풍경도 좋지만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지도 모른다.

분황사

제주 가파도

@yee_h_

@yee_h_

가파도는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바로 위에 위치한 섬으로, 국내 어느 곳보다 빠르게 청보리밭으로 물드는 섬이다. 제주도 운진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야 하며 섬 자체는 규모가 작아 당일치기로도 둘러보기 충분하다.

@hyeon_ji_ss

@hyeon_ji_ss

@sujin88_

@sujin88_

섬 전역에는 18만여 평에 이르는 청보리가 물결처럼 일렁이는데, 섬을 둘러싼 푸른 바다와 청보리가 어우러진 풍경에 절로 힐링되는 느낌이다. 특히 가파도의 청보리는 타지역보다 2배 이상 자라는 제주도 향토 품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푸르게 자란다. 3월에서 5월까지 청보리축제가 열리며 5월에는 청보리보다 황금보리가 절정이다.

가파도